맛집기행 Ħ. 역삼 갈냉쌈, 네. 유행입니다.
Posted 2010. 7. 11. 16:20, Filed under: Ð "Restaurants"/Ħ. 맛집기행역삼역에는 자주가는 편이긴 하지만, 제대로 맛집을 찾아보거나 해본적은 별로 없다. 애매한 시간대에 가기 때문인지, 거의 대부분 KFC나 피자 등을 이용하게 된다. 그리고, 지역 특성상 제대로된 음식점들은 비싼편이라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마침, 한창 더울 때인데다가 신촌에서의 기억도 있고해서, 새로 오픈한 가게를 찾게 되었다.
상호명만 보면 바로 알수 있는 곳이다. 예전 신촌에서의 불쌈냉면. 바로 그것이다. 안그래도 더위를 많이 타는편이라, 덥기 시작하면 식욕은없어지고 시원한 음식만 찾는 성격이라, 고민없이 또 들어섰다 :)
메뉴는 물냉면, 비빔냉면에 고기추가. (5000+5000+3000원), 꽤 푸짐하게 먹을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주문을 했다. 뭐.. 일단 물냉면은 무난하고 맛있는편이었다. 물냉면에도 어느정도 양념장을 넣어 먹는 쪽이라 입맛에도 맞았다.
하지만, 비빔냉면은 지나치게 매워, 맵기로 유명한 동아냉면이나 율촌냉면을 먹는듯.. 이미 들어가있는 양념이라 매운맛을 주체하기가 힘든편이었고, 맵게 먹을 생각으로 찾은 집이 아니었기에 살짝 당황했다. 건대 군산오징어 포스팅을 통해 이야기했던 적이 있지만, 매운맛을 싫어하지 않으나, 노리고 가지 않는이상은 수준 이상이 되면 별로 내키지 않아하는 타입이라 :(
결국 비빔냉면의 1/3은 남은 물냉면에 부어서 같이 먹었다 :(
뭐, 그래도 거기까지는 괜찮았다. 매운맛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었다는 불만정도야.. 재방문 한다면 잘 아는 사실이 될테니. 다만.. 물냉면. 맛도 괜찮고 다 좋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이 빠졌다.
'시원하지 않았다'는 것. 육수에는 적당히 살얼음도 있었지만, 정작 중요한 '면'이 미지근. 저녁시간대라 살짝 바쁜 모습이긴 했지만, 냉면 하나만 메뉴로 잡고 장사를 하는 가게에서 냉면이 안시원하다는 것은 치명적이라고 생각한다. 적당히 면익히고 시원한 육수 부으면 다 시원한 것이 아니다. 그런점에 있어서는 거의 낙제점에 가까웠다.
그리고 고기는 맛있게 잘 나왔다. '냉면 2인분+고기추가' 한 양이 저거라는 것이 문제였지만 :(
5000원메뉴인 갈냉쌈이라 역삼에서 밥먹는데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했는데, 고기추가 안하면 얼마나 나올지 궁금해졌다.
여러모로 그리 좋은 인상을 보인 음식점은 아니었다. 나름대로 불쌈냉면의 유행에 맞춰 오픈한거 같은데, 부족한 점이 많이 보여서 아쉬웠다. 가게 위치도 괜찮고,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라 꽤나 골목골목 가격대가 괜찮은 맛집이 있는 곳이 역삼인데, 성황되려면 조금더 문제파악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럼에도 고객은 많은 편이었다)
올해는 정말 불쌈냉면이 유행이다. 불닭집이 유행하던 것처럼, 우후죽순 동네마다 생겨나고 있다. 냉면에 고기를 함께 먹으면서 가격대도 준수한 불쌈냉면은 더운 여름철에 굉장히 매리트가 있음에는 분명하지만, +@가 있다고 해도 중요한 것은 냉면이다. 냉면에서 우선 확실한 맛을 내주는 것이 더 필요할듯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뱀다리 *. 그나저나 이 곳 오픈이벤트해서 블로그에 맛집글 올린거 복사해다주면 1인분 공짜인데, 이런 부정적인 포스팅해놓고 가져가긴 힘들듯 ㅠ_ㅠ (불쌈냉면좋아하는데..)
(현재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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