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Ħ. 신촌 맷돌 순두부, 그러나 오늘은 냉면 :)

여덟번째 店

사실은 맷돌 순두부 자체를 추천하려고 하는건 아니지만..

신촌역에서 연대방향으로 올라가면서 있는 먹자골목 초입에 있는 멧돌 순두부. 너무나도  찾기 쉬운 곳에 있어 신촌바닥 한두번가면 눈에 무조건 한번은 띄게 되는 곳이다.

 사실, 맷돌 순두부나, 놀부 부대찌개 같은 유행하는 체인점들은 그리 자주 가지 않는 편이긴한데 (너무 쉽게 보이기도 하고, 맛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무난한 수준에서 머무는지라..) 비는 쏟아지는데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시원한것이 먹고 싶던 와중에 발견한 저 포스터때문에 들어서게 되었다.

'불쌈냉면'.

사실 신천같은 곳에서 꽤나 유명하기도 하고, 여러 전문점들이 있긴하지만, 올해들어서 정말 '냉면 메뉴가 있는집'이라면 내세울 정도로 유행하고 있는 메뉴다.

안그래도 당일에 비가안오면 잠실에 야구보고, 그전에 신천에서 불쌈냉면을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던차라, 볼 것없이 직행.

찬은 정갈하고 각각 괜찮았다. 가끔 찬이 많으면 그 중에선 '왜있는지 모르겠을' 것들도 많았기에. :) 거의 한번이상 리필을 한듯.

내가 시킨 떡갈비+순두부 정식. 불쌈먹으러 가서 왜 시켰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같은메뉴 둘이 시키는건 잘 안하는 성격이다보니..

생각해보니 가격은 기억이 안난다 :( 그냥 저냥 떡갈비포함이라 꽤 비쌌던것 같다.

다만.. 역시 멧돌 순두부가면, 순두부 먹을거라면 부메뉴가 없는 순두부를 시키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순두부찌개에 날계란 하나 풀어서 먹는것이 별미라고 생각하는데, 부메뉴가 있는 순두부는 기본보다 작은 사이즈로 나오기 때문에, 계란풀면 밍밍 ... 안푸는게 훨씬 낫다.

멧돌에 나온밥. 밥은 찌개에 말든지, 옮겨담고 바로 육수를 부어 누룽지를 만들 준비를 하자. 멧돌 순두부의 기본.

순두부찌개. 작은 사이즈다. 위에 말했듯이, 정말 '순두부'가 먹고 싶어 찾았다면 그냥 순두부찌개를 주문하자.
쓸데없는거 추가시키지말고.

떡갈비. 뭐.. 가격값은 하긴했다. 맛있음 :) (그리고 순두부찌개가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걸로 냉면싸먹었다 -_-+)

자.. 그리고 원래의 목표였던 불쌈냉면.

뭐 일단 기본적인 물냉면과,

고기

일단 맛부터 이야기하자면, '꽤 괜찮았다' 였다. 냉면과 고기는 잘 어울리기도 하고, 숯불'고기' 라고 나온 저 고기 역시 맛이 괜찮았다. 다만...  불쌈냉면은 냉면 + '갈비'의 갈쌈냉면일줄 알았는데.... 낚인듯한 기분.

맛으로만 본다면 멧돌 순두부의 불쌈냉면은 꽤 괜찮다. 맛도 양도. 하지만, 숯불갈비가 아니라 숯불고기 라는 애매한 이름에서 낚인것에서 기분이 별로 였고, 하필 다른메뉴를 시킨게 '떡갈비'+순두부라서 떡갈비싸먹은게 더 맛있었다는것이 문제였다.

거기에다 가격도 불쌈냉면 치고는 싼가격은 아니었다. (허나 멧돌순두부 자체의 다른메뉴보다는 훨씬 싸니 매력적인 메뉴이긴하다)

후식으로 누룽지 후루룩 마셔주고

비오고 후덥지근한 날에, 머리속에 생각만하고 있었던 불쌈냉면을 찾아서, 꽤 맛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낚인듯한 기분은 어쩔수가 없었다.

불쌈냉면이라는걸 먹어보고 싶다면, '멧돌 순두부' 체인점이 워낙많으니, 한번쯤 먹어봄직하다. 냉면하나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많은 분들 :) 그렇게 '무난한' 불쌈냉면을 먹어보고나서 다른 곳들도 찾아가보자. 다른곳부터 가면 여기 안가지 않을까.

맛있는 순두부집을 알면, 맛있는 부대찌개집을 알게되면, 대형체인점들을 잘 안가게 되는 그런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