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Ħ. 홍대 돈부리, 웨이팅이 아쉬운 일본식 덮밥의 백미
Posted 2010. 7. 12. 23:58, Filed under: Ð "Restaurants"/Ħ. 맛집기행13번째 店
홍대 돈부리. 일본식 덮밥을 좋아하시는분들이라면 잘 아는 유명한 맛집.
사진 출처 : 일간스포츠
위치는 말로 설명하는게 참 힘들다. 수노래방 뒤편이라곤 하지만, 지도보고 감을 찾는게 빠르다. 길따라가면서 오른쪽만 바라보고 새로운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꺽어들어가면 바로 좌측에 있다.
원래부터 일본식 덮밥을 좋아해서 항상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또 그게 홍대쪽으로 발길을 향하는게 쉽지가 않아 미루고 미뤄졌다. 어찌됐든 우여곡절끝에 홍대갈일이 생기자마자 일단 '가자'고 마음먹었다.
돈부리는 가게가 비좁은 반면에 유명세를 꽤나 치르는 곳이라 항상 기다려야한다. 다행인건 점심시간보다 살짝 이른 시간이었고, 기본적으로 돈부리의 테이블턴이 굉장히 빠른 편이라, 얼마 기다리지 않고 입점했다.
도착했을 땐, 6팀 정도가 대기중이었다. 메뉴를 고르는 중 3팀이 들어가고.. 뭐, 줄은 금방 사라진다.
들어가자마자 좌석을 안내받았다. 메뉴는 기다리는 동안 미리 주문해놓았기에, 먹을일만 남은 상황.
실내장식이야 일식집이 대부분 그렇듯 일본식으로 꾸며놓았다. 추천메뉴가 적혀있었는데, 매일 바뀌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난 소신있게 골랐다 -0-.
일본식 덮밥을 자주먹는분들이야 당연히 그렇게 안하지만.. 말그대로 비벼먹는게 아니라 '얹어먹는 것'이다. 한국식 비빔밥과의 가장 큰 차이이고, 한국식으로 따지면, 반찬을 올려놓고 '그릇하나로 때우는' 서민 음식이 바로 일본식 덮밥이다. '돈부리'는 덮밥의 그릇을 뜻하는 일본어이기도 하다.
좁고 바쁜 음식점이 대부분, 맛 좋고, '가격 싸고', '불친절' 한 것이 테마인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싼 집은 아니고', '매우 친절' 하다. 위에 말했듯이 서민적 음식인 덮밥인데.. 맛은 둘째치고 가격대는 싸다고 말못하겠다. (일본여행갔을때 제일 비싸게 먹은 규동이 420엔인가 했다지 아마)
뭐.. 일본에서 불고기 먹으려면 몇만원 내야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 같은 이치일지도 모르겠지만.
추가로 시켰던, 에비후라이(새우튀김 中). 잘 튀겨져서 바삭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규동과 우나기동이 둘다 간이 적당히 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잘 어울렸다.
규동
규동보다 부타동을 더욱 선호하긴하지만, 돈부리에는 부타동(돼지고기 덮밥)이 없다. 역시 나에게는 덮밥 순위 1.부타동 2.규동 3.가츠동 4.오야꼬동(닭고기+계란). 간도 적절하고, 취향상 양파가 너무 많은것을 싫어하는지라 양파의 양도 적절했다. 평가를 보면 '짜다'라는 의견도 꽤나 많긴한데, 정말 '일본식'이라면 이 맛이 맞다고 생각한다.
우나기동. 내 순위 1위가 부타동이라면, 여자친구의 1순위는 단연코 장어덮밥.
(생각해보니 가격대를 기억 안하고 나왔다) 가격대가 기본7000원대 이상이라 서민적인 메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지불할 용의가 생길정도의 맛을 지닌 곳이었다고 생각했다. 일식집 찾아가서 가츠동 시켜봐야 (흔히 가츠동밖에 없기도 하고) 간도 애매하고 밋밋해서 그냥 나베시켜먹는 것이 나은 곳들이 허다한데, 일식집 다운 덮밥이어서 만족했다.
두번 이상 가라면 갈 수 있고, 추천 좀 해달라면 추천해줄 수 있는, 유명세 만큼의 가치를 충족시켜준 맛집이었다.
뱀다리 *. 개인적으로 계란도 따로 주문 가능하면 좋을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다 (메뉴판에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덮밥엔 날계란 풀어서 슥슥 비비는 것도 별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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