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Ħ. 건대입구 돈까스 참 잘하는 집
Posted 2011. 10. 13. 00:28, Filed under: Ð "Restaurants"/Ħ. 맛집기행88번째 店
음. 이날은 제 생일이었습니다. 우연찮게..?! 돈까스집으로 가게 되었네요. 그말은.. 어릴적엔 그랬으니까요. 생일이니까 돈까스 먹자. 생일이니까 짜장면 먹자. 어린시절은 저 두가지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어릴때는 돈까스 한번 먹는 것이 귀했었는데.. :)
돈까스 참 잘하는 집 은 상호명이 독특해서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런데도 방문은 처음이네요. 뭐랄까 대놓고 '내가 최고임'하는 분위기가 오히려 거부감이 들었달까. 거부감까지는 아닐지라도, 그렇게 호감가는 상호명은 아니었나봐요. 특이하게 지었구나 싶으면서도 끌리지는 않는... 물론 제 생각일 뿐이지만요.
어찌 되었던간에.. 건대입구의 돈까스 참 잘하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다른 지역의 가게들을 더 자주 보았는데, 정작 먹으러는 이곳을 가게되네요. :) 건대 맛의 거리와는 반대쪽인, 로데오거리 쪽에 위치해 있어서, 조금 동떨어진 곳이지만, 의외로 이 부근에 맛집이 있어서 나름 장사는 잘되지 않나 싶네요. 예전에 포스팅했던 페스타마레, 고흥순대국 등이 이 부근에 몰려 있으니까요.
내부에 들어서보니 상호명 만큼이나, 격식에 큰 구애를 받지 않는 라이트한 느낌의 레스토랑이었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돈까스전문 분식점같은 느낌이랄까요. 메뉴판을 보니 더더욱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다른곳에서는 구경해보기도 힘든 특이한 이름의 돈까스들이 즐비해서 고르는 고민이 좀 들더군요. 다만, 조금 더 다양화해서 어레인지 음식들도 좀더 다양하게 구비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더군요. 나베같은 음식이 한 예가 되겠네요. 차라리 오므라이스보단 더 적합하지 않을까요 :)
그래도 특이한 것들이 많아서, 기본보다는 퓨전에 가까운 음식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기본으로 간단한 스프가 제공되었습니다. 부드럽고, 간도 적당하고 맛있더군요. 예상보다 식어 있다는 것은 아쉬웠지만, 맛은 좋았어요. 좀 더 따뜻하게 제공되었으면 훨씬 좋았을 법 했어요.
처음으로 주문한 것은 이탈리안식 피자 돈까스 (9,000원) 였습니다. 가장 비싼 메뉴답게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가장 비싼 메뉴가 9,000원인만큼 이 매장이 기본적으로 가격절충을 잘 하고 있는 편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찬 정도는 셀프더라도 다른 곳에 담기는게 조금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두조각의 단무지는..
돈까스는 좋았어요. 소스가 좀 강하긴 했지만, 신나게 먹었습니다. :) 여자친구가 주문했는데, 제가 더 건드린것 같네요.
두번째는 고구마롤까스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속은 부드럽고, 겉은 바삭. 롤까스답게 먹기도 편하고, +_+b
겨자소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르겠는데, 제경우에는 핫도그에도 잘 안 발라먹는 (뿌리더라도 조금) 식성이라, 저 소스가 돈까스 고유의 소스향을 죽이는 것 같아 조금 아쉽더군요. 뭘 먹어도 같은 소스 맛이나면 조금 아쉽겠지요.
돈까스 참 잘하는 집은, 다양한 메뉴, 특별한 메뉴, 그리고 가성비로 승부하는 매장인듯 싶었습니다. 가격대비 적절하게 먹을 수 있는 양과, 맛, 기대만큼을 충족하는 수준. 뭔가 하나씩 아쉬움이 있어서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싶긴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어요. 아직까지는 아슬아슬 줄타기를 잘하는 느낌이겠네요. 그런데 역시 먹는 사람 입장에서도 점점 기대수준이 올라가다보니, 점차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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