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Ħ. 건대입구 고흥 순대국
Posted 2011. 3. 11. 01:06, Filed under: Ð "Restaurants"/Ħ. 맛집기행65번째 店
순대국. 만인의 음식(?!) 주위 사람들을 보면 순대국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설렁탕에 비해 푸짐함이 있고, 뼈다귀 보다 담백한 것이 순대국인지라, 여러사람들에게 딱 맞는다는 인상이 있다. 하지만 사실 난 30년 살면서 순대국을 '못먹는다'고 생각해 왔다.
보통 어린시절에 트라우마가 걸려있으면 마치 당연한 것인양 생활하게 되곤 한다. 순대국이 그랬다. 중학생때 우연찮게 맛본 순대국이 너무나 맛이없어 입에 대지도 못했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해, 그 이후 지금까지 순대국을 입에대지 못했다. 그럴 시도조차 하지 못했고. 사실 기본적으로 편식이 심하던 아이였기에, 순대국 먹자고 의견을 피력할때 '난 못먹는데' 라고하면 대부분 '그럴만하다'는 반응이었기에.. 딱히 강요받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계기가 생긴건, 추어탕을 먹었을 때였다. 이것도 난 '못먹을거야' 라고 생각하던걸, 친구가 별거아니라고 끌고가서 입에 대게 만들었던 사건이있었다. 딱히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좋아할 정도도 아니었지만, 그때 친구가 '순대국도 별반차이없는데 왜 못먹냐'라고 한 이후, '왠지 먹을 수도 있을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릴때는 순대도 구역질난다고 못먹다가 지금은 좋아하는 걸보면, 순대국도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생각. 그리고 이제 정말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되었다. [여자친구가 순대국을 좋아한다] 라는것 (....)
보통 어린시절에 트라우마가 걸려있으면 마치 당연한 것인양 생활하게 되곤 한다. 순대국이 그랬다. 중학생때 우연찮게 맛본 순대국이 너무나 맛이없어 입에 대지도 못했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해, 그 이후 지금까지 순대국을 입에대지 못했다. 그럴 시도조차 하지 못했고. 사실 기본적으로 편식이 심하던 아이였기에, 순대국 먹자고 의견을 피력할때 '난 못먹는데' 라고하면 대부분 '그럴만하다'는 반응이었기에.. 딱히 강요받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계기가 생긴건, 추어탕을 먹었을 때였다. 이것도 난 '못먹을거야' 라고 생각하던걸, 친구가 별거아니라고 끌고가서 입에 대게 만들었던 사건이있었다. 딱히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좋아할 정도도 아니었지만, 그때 친구가 '순대국도 별반차이없는데 왜 못먹냐'라고 한 이후, '왠지 먹을 수도 있을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릴때는 순대도 구역질난다고 못먹다가 지금은 좋아하는 걸보면, 순대국도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생각. 그리고 이제 정말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되었다. [여자친구가 순대국을 좋아한다] 라는것 (....)
고흥 순대국은, 이 근처 직장인, 주민들에겐 꽤나 유명한 곳이었던듯, 저녁시간대에 가니 그야말로 '문정성시' 였다.
잡설이 길긴한데, 어찌됐든 이 후 순대국을 입에 대었더니 나쁘지 않은 느낌이라 한두곳 다니다보니 어느새 해장국 먹을줄 아는만큼 순대국도 좋아하게 됐더라.. 하는 것이고 (으흠). 고흥 순대국은 일단 저녁시간에 사람이 많다. 길거리에 간이 식탁 차려놓고 밥을 먹는 사람들도 있을만큼 북적인다. 뭐 안쪽에 자리가 그리 많지 않은것도 한 몫하긴하지만, 근처가 대단한 식당가도 아닌만큼 유명하긴 한것 같다.
좁은 상이지만, 기본적인 것은 다 준비된다. 새우젓, 다대기, 들깨, 파, 청양고추, 김치, 깍두기. 이거면 준비 끝 :)
순대국집에 따라, 기본적인 다대기가 첨가되어서 붉게 나오는 곳이 있는가하면, 설렁탕만큼이나 담백한 사골로 나오는 곳이 있기도 한데, 이 곳은 그야말로 시장 순대국 느낌이다. 적절히 간이 되어있고, 푸짐하고, 맛에서 모자람이 없다. 가격도 5,000원.
투하 투하 투하
맑은 국보다 다대기 충분히 넣고 얼큰하게 즐기는 쪽을 좋아하는지라 열심히 투하했다. 막넣다가 짜게 될뻔..
준비 완료
모든 것이 끝나고, 이제 들이킬 일만 남았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배를 채울수 있고, 싼맛이라는 이미지보다도 풍성한 느낌에 발길을 계속 향하게 하는 집이었다. 일을 끝내고, 일을 하다가 들러 두런두런(아니, 시끌시끌) 이야기 꽃을 피우며 와구와구 먹는 이 집의 순대국은, 맛도 맛이지만, 그 느낌이 너무 친근하고 기분좋게 다가왔다. 직장 근처에 이런 곳이 있으면 참 기분좋을텐데.. 아쉬울 따름 :)
고급스러운 재료를 사용하거나, 특색이 상당히 강한 순대국은 아니지만, 일반적이면서 풍성하고, 저렴하면서 분위기 좋은 '순대국'에서 오는 이미지를 충분히 잘 발휘한 고흥 순대국 :) 아... 자기전인데 배고파지네
고급스러운 재료를 사용하거나, 특색이 상당히 강한 순대국은 아니지만, 일반적이면서 풍성하고, 저렴하면서 분위기 좋은 '순대국'에서 오는 이미지를 충분히 잘 발휘한 고흥 순대국 :) 아... 자기전인데 배고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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