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Ħ. 종로 신당동 즉석 떡볶이
Posted 2011. 5. 3. 09:00, Filed under: Ð "Restaurants"/Ħ. 맛집기행74번째 店
종로에서 가끔 다니는 즉석 떡볶이집이 있다. 화려하지도 않은, 번화가 한 귀퉁이의 조그마한 가게이지만, 입맛에 맞는 옛날부터 먹던 달착지근한 즉석떡볶이의 맛이 그리울때면 가는 곳이다.
보통의 신당동 떡볶이는, 약간 심심한 맛인데 반해, 여기 이름은 신당동 떡볶이지만, 분식점 즉석떡볶이의 그러 달착지근함이 남아있어서 좋다.
보통의 신당동 떡볶이는, 약간 심심한 맛인데 반해, 여기 이름은 신당동 떡볶이지만, 분식점 즉석떡볶이의 그러 달착지근함이 남아있어서 좋다.
다행히 찾기는 어렵지 않다
물론.. 입구는 별볼일 없지만, 너무 두려워말고.
작고 허름해 보이는 계단을 내려가고나면, 나름 아늑한 공간의 가게가 등장한다. 깔끔 세련과는 조금 떨어진, 허름한 공간이지만 동네 떡볶이집 같은 위엄을 보여준다.
2인분가격 9,000원에 추가사리는 대체로 1000원꼴이라, 가격에 큰 부담도 없겠다. 원하는 사리 추가해서 시켰다.
2인분가격 9,000원에 추가사리는 대체로 1000원꼴이라, 가격에 큰 부담도 없겠다. 원하는 사리 추가해서 시켰다.
맛있겠다~
떡도 얇은 떡을 사용하고, 나오는 튀김이나 만두도 옛날의 그것들. 아주 맵지는 않고 적당히 달착지근한 그런 즉석 떡볶이의 맛. 아주 맛있다고 감탄할정도는 아니지만, 아련한 그리움이 묻어나오는, 달착지근한 옛날떡볶이의 맛이 충분히 만족스럽다.
그리고, 떡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여자친구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최상의 메뉴인 볶음밥. 닭갈비와 즉석떡볶이에 볶음밥을 안먹으면 찝찝함이 이루말할 수가 없다. 반드시 밥먹을 뱃속은 남겨놓고 일을 저질러야.. (사리 무작정추가하지말자)
볶음밥은 심플한 계열을 좋아한다. 볶는답시고, 깻잎, 당근, 각종채소까지 곁들여서 잔뜩 공들여봐야 오히려 맛을 해치는경우가 많다. 밥과 김, 그리고 약간의 부산물이면 충분하다. 남은 삶은계란은 아껴놨다가 볶음밥과 함께 잘게잘게 부숴먹으면 이또한 일품이렸다.
기본적으로 달착지근한 양념인 즉석 떡볶이답게, 밥도 술술 잘넘어간다. 바닥까지 긁어먹어도 뭔가 아쉬울정도로.
즉석떡볶이집을 보면, 한번쯤은 들러보는데, 역시 내입맛엔 이쪽이 좀더 가고싶어진다. 신당동가서 떡볶이 먹어봐도, 내취향과는 조금 동떨어져있고, 가면 갈수록, 고급스럽고 세련되고, 아이디어 넘치는 떡볶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지라, 오히려 어릴적 학교앞에서 먹었던 떡볶이들이 더더욱 그리워질 뿐이다.
실제로는 그닥 맛있다고 하기엔 뭔가 좀 아쉬운게 많은 동네 떡볶이집도, 오랜만에가보면, 맛 이상의 아련함에 항상 찾게 되기 마련이다. 이곳은, 그런 아련함을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게 해줘서 좋다.
독특한 양념과 고급스러운 재료의 맛보다, 추억의 맛이 더욱 사랑스러운 제 1의 메뉴. 그래서 옛날의 그런 떡볶이들이 사랑스럽다.
'Ð "Restaurants" > Ħ. 맛집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집기행 Ħ. 건대입구 화통소금구이 (2) | 2011.08.12 |
---|---|
맛집기행 Ħ. 건대입구 서울 닭한마리 (2) | 2011.05.04 |
맛집기행 Ħ. 건대입구 메이빌 (2) | 2011.04.29 |
맛집기행 Ħ. 건대입구 오론도론 (4) | 2011.04.22 |
맛집기행 Ħ. 건대입구 찹찹 (Chop Chop) (2) | 2011.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