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Ħ. 건대입구 메이빌
Posted 2011. 4. 29. 09:00, Filed under: Ð "Restaurants"/Ħ. 맛집기행73번째 店
건대 메이빌은 맛집검색하면 자주 나오는 곳중 하나인데, 보통 평가가.. '나름 저렴하면서 메뉴 다양하고 무난한 맛' 음.. 나쁘게 말하면 개성이 없고, 좋게 말하면 누구나 부담없다는 것인가.
사실 길거리를 지나다니면서, 이 간판은 너무나도 많이 봤지만, 이곳이 정상적인 파스타집일거라고는 별로 예상치 못했다. 전문적인 레스토랑처럼 보이는 것도 아니고, 어설프게 호프집처럼 보이기도하고. 간판은 빵점에 가깝다고나 할까.
그런데도, 나름 자주 언급되는 곳중에 하나라서, 그래도 한번쯤은 가보자고 생각했기에, 파스타가 땡기던 날 주저않고 들어갔다.
입구에서 풍기는 안타까움에 비하면 내려가면서는 그래도, 분위기가 달라지는 느낌이랄까. 장사가 잘된다면 간판부터 시원하게 갈아치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참고로 지금은 바뀌었다)
입구로 들어서니 정말로 정상적인, 포근한 분위기의 음식점이 등장한다. 시끌벅적한 호프집의 분위기는 아니고, 나름 조용하게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 생각보다 사람이 많은것이, 간판이 그래도, 사람들에게는 꽤나 인지도가 있구나 싶었다.
사진 아래 메뉴판이 살짝보이긴 하는데, 실제로 찍은사진이 없어서 첨부하자면.. 참으로 메뉴가 많다. 파스타를 중점으로 하는 호프집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분식점에서 음식 고르는 느낌이기도 하고. 전부 먹어볼 수는 없어서 알 수는 없지만, 이렇게 많은 메뉴가 다 훌륭할거라고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그런 가게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살짝 불신감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주문은, 자주 먹게되는 메뉴로 골라보았다. 빵과 함께하는 빠네 계열의 크림스파게티와, 날치알 크림소스 스파게티 종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정확하게는 뚝배기 시푸드 크림 파스타 였을 것으로 기억하는데, 진득한 맛보다는 조금 맑은 느낌의 크림 파스타 였다. 느끼함이 심하지는 않았고 (해물 덕분일지도), 빵과의 어울림도 괜찮았다. 다만, 오히려 진득한 크림쪽이었으면 면과의 조화가 좋았을 듯. 면과의 상성은 조금 마이너스, 대신 빵과는 훌륭.
살짝 단맛이 나는 것도 있는걸 보아하니 양파가 충분히 들어가지 않았을까. 확실하진 않지만, 취향과는 조금 떨어져 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먹기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고, 느끼함이 심하지 않아 먹기에 무난했다. 맛있게 한그릇 뚝딱. :)
두번째는 게살 스파게티. 보기에는 살짝 부실해보여서 실망감이 조금 있었지만, 맛은 역시나 괜찮았다. 크림의 느낌은 여전히 약했고, 단맛이 살짝 강했으며, 뚝배기보다는 면과의 조화가 괜찮은 편이었다.
스파게티만으로만 본다면 이쪽이 맛이 좀더 훌륭했던 듯.
처음부터 기대감을 그리 크게 잡지 않고 방문한터라, 생각보다 맛나게 먹고 나올 수 있었다. 가격대는 저렴하다고 보긴 힘들지만, 건대입구의 근처 파스타 집들을 생각하면 무난한편이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는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 취향으로서는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취향이 좀 더 맛는 페스타마레가 나은듯 싶지만, 파스타의 취향은 전적으로 먹는 사람의 몫이니, 한번쯤 방문해봐도 좋지 않을까. 꽤나 손님이 많은 것으로 보면, 상당히 대중적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하다.
일단 간판에 움츠러들지 말고, 한번쯤 입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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