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엘리트 (The Killer Elite, 2011)
Posted 2011. 10. 16. 00:30, Filed under: Ð "Review"
아.. 사실 볼게 없어서 보았어요. 야탑모임으로 합숙을 시작하기전 몸풀기(?!) 겸으로 영화한편 보자고 했는데, 통일되게 볼만한 것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가장 무난한 작품으로 고른 것이 킬러 엘리트 입니다. 포스터 자체가 나 B급이요 라고 외치는 듯해서, 영화관에서 보기엔 조금 그렇지 않나 싶긴했거든요.
그래도 제이슨 스타뎀과 로버트 드니로 라면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지 않을까 했습니다. 보는 시간대도 늦은 저녁이나, 잠깨는데도 좋구요 :) 오랜만의 영화라 너무 무거운 것도 맞지 않은 듯하고.
영화는 딱 기대만큼이었던 듯 합니다. 최신기술이 접목된 액션이라기보다 굉장히 복고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오히려 이쪽이 더 강렬한 것이 전 더 좋더라구요. 군더더기 없고, 묵직한 느낌. 스토리는 산으로 갔지만, 오히려 '너무 예상대로'라 웃으면서 봤습니다. '이렇게 될거 같은데' 라는게 딱딱 들어맞는게 재밌었어요 -_-a 물론 그 스토리 라인이 어처구니 없는 것이었음에도 말이죠.
제이슨 스타뎀은 액션 스타로서는 물이 오른듯하네요. 록 스탁 투 스모킹 배럴스 영화보고 정말 매력적인 배우구나 싶었는데, 계속 좋은 모습이네요. 다만 완연한 대작 출연이 좀 없는 듯해서 아쉽습니다. 갈수록 시걸 형님이나 반담 형님이 되어가는 듯해서 조금 아쉬워요. 더 괜찮은 배우인 것 같은데.
로버트 드니로는 나이가 많아지시면서 점점 더 중후해지는 맛이 있네요. 이제는 볼 수 없는 숀 코네리씨의 뒤를 잇는것같아 흐뭇합니다. 닮아가는 듯하기도 ..?
킬링타임용 이라는 말이 왠지 나쁜의미 같아지는 추세이긴 한데, 전 좋습니다. 정신없이 잘 보고 나오면 됐죠. 영화에서까지 골머리 썩고 싶지 않을때도 많거든요. 액션씬은 제취향이고, 스토리는 웃겼고 (...), 배우들은 본인들의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즐겁게 보고 나왔어요 오랜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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