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밑 아리에티
Posted 2010. 9. 27. 13:55, Filed under: Ð "Review"오랜만의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초창기 작품부터 참 빼놓지 않고 보았지만, 이번 작품만큼 설렘반 불안반으로 본 작품이 있을까 싶었다.
후계자 문제
미야자키 하야오의 나이가 나이인지라, 어느날 갑자기 타계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후계자는 제대로 된 인물이 나오지도 않고 있으니, 이번 작품에 새롭게 감독으로 등장한 '요네바야시 히로마사'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웠을지.
예전,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가 연출했던 '게드전기'가 워낙에 시~원하게 망해버렸던 탓에, 다음 감독 후보는 누가될지 궁금했었다. 그런 중에 등장한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요네바야시 히로마사는 연출을 마친뒤 인터뷰에서 '다시는 연출을 하고싶지 않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한다. 그만큼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관이 깊게 뿌리박힌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그 나름의 느낌으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는 것이 아닐까.
예전,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가 연출했던 '게드전기'가 워낙에 시~원하게 망해버렸던 탓에, 다음 감독 후보는 누가될지 궁금했었다. 그런 중에 등장한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요네바야시 히로마사는 연출을 마친뒤 인터뷰에서 '다시는 연출을 하고싶지 않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한다. 그만큼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관이 깊게 뿌리박힌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그 나름의 느낌으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는 것이 아닐까.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른것
마루 밑 아리에티는 지극히 미야자키 스럽다. 세계관, 그림체, 메세지, 음악 모든 것이 유지되고 있는 느낌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미야자키 하야오가 작품마다 나타내던 '하늘에의 동경'이 상당히 축소되었다는 정도..? 그래서 그런지, 진취적, 몽환적, 환상적인 느낌보다 더더욱 현실감이 강해진 느낌이다.
'여성'을 주된 인물로 하고, 상대역인 남성이 보조를 맞추는 특색 역시 기본적으로는 유지되었지만, 마루 밑 아리에티에서의 남자 주인공인 쇼우의 비중은 대등, 어떻게 보면 더욱 주인공스러울 정도(쇼우의 '삶에 대한 포기->희망'에 대한 매개체으로서의 여자주인공)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마루 밑 아리에티의 음악
대부분의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음악은 '히사이시 조'씨가 담당했었다. 그가 표현하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이, 이번 작품의 신비함과는 조금 떨어졌다고 생각해서일까. (사실, 신비감도 신비감이지만 스케일이 작다는 점도), 이번 작품은 생소한 프랑스의 하프 연주자 세실 코벨이 담당했다. 하프 음악에서 오는 신비로움이 작품과 너무나도 잘어울려서, OST도 굉장히 좋다. 감독의 발견과 더불어, 지브리 애니메이션과 어울리는 목소리, 음악을 새롭게 발견했다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희망
몇간의 차이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요네바야시 히로마사는 예전부터 내려온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꽤나 잘 살려냈다. 미야자키 하야오 역시, 자체 시사회를 거친 뒤 '잘만들었다'고 평가했다고 하니, 이후 이 사람의 감독 작품을 더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물론, 지브리는 지극히 '미야자키 세계관'을 표방한 곳이기에, 그만의 색깔을 보여주기엔 쉽지 않겠지만, 지브리만의 색채를 사랑하는 팬들도 만족시키면서, '요네바야시 세계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를..
그리고, 3년안에 두명의 감독에게 신작을 맡기겠다고 미야자키 하야오가 선언한 만큼, 다음 작품의 감독은 또 누가 될지, 그 작품은 또 어떤 미묘한 다른 색채를 띄게 될지 궁금하다. 그 작품도 잘 만들어져서, 지금의 미야자키 하야오 / 다카하다 이사오 같은 듀오로 구성되는 것도 상당히 기분 좋은 일이 될 것 같은데 :)
그리고, 3년안에 두명의 감독에게 신작을 맡기겠다고 미야자키 하야오가 선언한 만큼, 다음 작품의 감독은 또 누가 될지, 그 작품은 또 어떤 미묘한 다른 색채를 띄게 될지 궁금하다. 그 작품도 잘 만들어져서, 지금의 미야자키 하야오 / 다카하다 이사오 같은 듀오로 구성되는 것도 상당히 기분 좋은 일이 될 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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