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Ħ. 건대입구 심슨탕
Posted 2011. 4. 13. 13:33, Filed under: Ð "Restaurants"/Ħ. 맛집기행68번째 店
가끔 내가 아닌 여자친구가 '여기 가보자' 하는 경우가 있다. 오오 검색좀 해봤는데? 하는 그런 날. 자주 있는 날은 아니지만, 그런만큼 신중히 골라오는 편이라 믿음직(?!)하다. :)
내가 워낙 부대찌개를 좋아하다보니, 그런식으로 검색을 해본 것인지.
내가 워낙 부대찌개를 좋아하다보니, 그런식으로 검색을 해본 것인지.
심슨탕이 무슨의미일까 정말 궁금했다. 알아보니 부대찌개의 다른말인 존슨탕에 깊을 심(深)자를 넣어서 만들었다는 듯, 창업자가 가수 심태윤씨라는것도 어느정도 연관되어있지 않을까 한다만.. :)
그래도 부대찌개인데 별다를거 없겠구나 싶었는데, 다르긴 다른듯 하다. 먼저 김치대신 양배추가 들어간다는 것과, 사골 육수로 만들어졌다는 것, 그리고 기본적으로 치즈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사골 육수나 기본 치즈는 그냥저냥 이쪽 부대찌개의 특색이려니 했는데 김치가 빠진 부대찌개라니. 굉장히 특이하다. 김치가 들어가면서 생겨나는 특유의 깊은맛 대신, 사골육수+양배추가 어우러진 깔끔함에 승부를 건 것일까.
찬이 정갈하게 등장했다. 오래되서 눅눅한 느낌이 든다거나, 대충만들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탕하나로 심심할수 있는 상차림에 풍성함을 더해준 좋은 찬인듯 하다. 맛도 괜찮았고.
이제 주제인 심슨탕이 등장했다. 본연의 맛을 살리려면 라면사리도 넣지 말라시던 점원분. 그만큼 부대찌개에서 느껴지는 복잡미묘한 맛보다는 깔끔함을 강조하는 듯 싶었다. 보기에는 생각보다 조금 멀건 느낌에, 입맛하고도 살짝 동떨어진 느낌이 아닐까 걱정하긴 했는데. 오. 나름 괜찮다.
국물 한스푼 한스푼 떠먹는데 깊은맛이 느껴지는 것이 술안주로 제격이다 허헛. 왠만해선 밥먹으러가서 소주까진 잘 안먹는데 (...)
밥하고도 잘어울리는 심슨탕이었지만, 매장 분위기도 그렇고, 탕을 먹어봐도 그렇고, 식사보다는 술자리에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소주에 탕은 별로라는 분들은 예외겠지만, 소주먹는데 찌개가 반드시 필요한 분들이라면 괜찮다. 물론 우리는 밥을 먹으러가서 식사를 하긴했지만, 이쪽도 나름 괜찮다. 소주를 반주삼아 저녁을 먹었지만 ㅎㅎㅎ
김치대신 양배추만 들어간 것은 생각보다 거부감이 덜해서 다행이었다. 국물의 깊은맛을 살린대신 부대찌개에서 올수 있는 수많은 건더기의 향연(?!)을 느끼기엔 부족한것이 있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장점을 잘 살려서 다행이랄까. 어쨌든 맛있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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