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Ħ. 교대역 교대곱창, 서민적인 곱창과의 가슴 따뜻한 만남
Posted 2012. 12. 18. 16:31, Filed under: Ð "Restaurants"/Ħ. 맛집기행
107번째 店
교대쪽은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닙니다만, 가끔 친구들과 회식을 할때 모이곤 합니다. 친구들의 사무실이 대체로 강남이나, 교대쪽에 위치해있기 때문인데요. 저희 집과 거리가 멀기는 합니다만, 어쩔수 없지요 :) 그래도 맛있는 집 많다고 여기저기 소개 받고 다니는 맛은 있으니까요.
친구들과 모임을 할때는 미리 친목회비를 걷고 식사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급스러운 곳을 자주 찾아가곤 합니다. 해서 교대곱창 옆의 고대명가에서 식사를 보통하는데요. 대창1인분에 22,000원이니 만만치않은 가격입니다. 그런데 정말 맛있긴 하더라구요. 독특한 양념이 냄새를 싹 가시게 해주고, 곱창을 아주 선호하는 편은 아닌 제가 잘 먹게 만들어준 일등공신입니다.
이날의 경우엔, 교대곱창으로 향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오랫동안 맛집으로 인기가 있어온 유명한 곳이죠. 정겨운 파란색 간판이 눈에 띄고, 많은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들면서 먹는 모습이 나름 풍경이더라구요. 다소 불편하고, 다소 깔끔함은 떨어지지만, 그 만큼의 매력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사실은, 여자친구와 가면서 고대명가를 가려고했던 것인데, 순각 착각해서 들어간 것이기도 합니다 ㅠ_ㅠ 같은 집인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가격도 1인분에 15,000원으로 저렴하더라구요. 명가는 고급화된 곳이고, 여긴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 담긴 곳인 셈입니다. 안그래도 비싼 대창, 곱창인데 저렴하게 먹으면 좋죠. 그래서 일단 입장. ㅋ_ㅋ
가볍게 대창과 막창 하나씩 주문하고 술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찬이야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곱창집에서 나오는 대로 이지만, 아쉽게도 천엽과 생간은 잘 못먹는지라 ㅠ_ㅠ 막창이야 쫄깃쫄깃한것이 역시나 제 취향이었고, 대창은 여자친구의 취향에 가까웠습니다.
전 그래도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여자친구는 생각보다는 확 끌리는 편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가격대비 괜찮고, 워낙에 오랫동안 자리했던 만큼 오랜기간 이곳에서 먹어온 분들에게는 정말 맛있고, 분위기 좋은 맛집일테지만, 저희한테는 괜찮기는 했는데, 멀리서 찾아가서 그 집에 가서 먹어야만 할것같은 생각까진 들지 않더라구요.
뭐, 그랬긴해도 맛있긴 맛있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대창과 막창이지만, 갈수록 적응도 되고, 이제 슬슬 맛을 즐기기 시작한 것 같아요. 처음에 곱창을 처음 만났을때는 정말 힘겨웠는데 말이죠.
그리고, 기본적인 대창과 막창보다는 이렇게 부추와 함께 즐기는 것이 맛납니다. 이러기 위한 교대곱차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어울립니다. 괜찮다는 곱창집 가면 꼭 제가 마음에 안들어하는 것이 '김치' 가 없다는 건데요. 이곳의 부추는 그 아쉬움을 많이 달래줍니다. 함께 먹는 것도 매우 맛있구요. 그래도 저같은 곱창 뉴비에게는 김치가 있으면 참 좋은데 말이죠. 이건 항상 아쉽습니다.
마지막은 양밥까지. 기름과, 곱창과, 부추와, 깍두기의 만남. 정말 맛있었습니다. 오히려 뒤로 갈 수록 더 맛있어지는 느낌. 역시 초보자한테는 이런 것이 더더욱 맛나나봐요. 대창 막창도 괜찮긴한데, 부추와 양밥과 감자를 더더욱 신나하는 그런 초보자 :)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정도면 괜찮지 않을까요. 엄청 유명한 맛집이라고 가서 실망할 정도는 아니었고, 충분히 맛있었고, 좋아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평생 같은 지역에서 살것도 아니고, 기회되면 또 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뭐, 일단 친구들과의 친목회에서는 원체 많이 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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