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Ħ. 홍대 더 조 (The JOE) 수제버거 전문점, 조금 더 작고 심플하게
Posted 2011. 12. 23. 00:00, Filed under: Ð "Restaurants"/Ħ. 맛집기행93번째 店
다이브다이스에서 보드게임을 구매한 김에,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수제버거가 먹고싶어지더군요. 예전 크라제 버거에는 실망했고, 스모키살룬에는 너무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좋은 쪽으로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거든요. 거기에 최근엔 수제버거 전문점이 굉장히 다양하게 늘었더라구요. 물론 예전부터 있던 곳들도 많겠지만, 저는 아직 경험이 별로 없으니까요 :)
가장 가깝게 눈에 띈 수제버거 전문점, 더 조에 들어갔습니다. 가격이 비싸면서 엄청난 볼륨감을 자랑하는 그런매장이라기보다, 좀더 저가형으로 공략하는 느낌의 햄버거전문점 같더라구요. 메뉴주문에서부터 카운터에서 직접 해야 하는 것이, 수제버거전문점의 레스토랑화에 반하는, 좀 더 테이크아웃 점에 가까운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가볍게 점심을 먹으려 했기 때문에 딱 맞는 정도였어요 :)
확실히 저렴하더라구요. 버거메뉴에 추가로 하나 더 주문하면 괜찮을 듯 싶었지만, 가볍게 버거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조금 매콤한 것이 괜찮을 것 같아서 칠리와, 베이컨으로 주문했습니다. 무난하게 갔네요. ㅎ_ㅎ
칠리 입니다. 수제버거는 손으로 들고 먹기에 부담스러운 사이즈라 커팅이 필수이긴합니다. 크기가 크지 않은 사이즈였지만, 들고 먹기엔 쌓여 있는 것들이많아서 커팅은 필수였습니다. 헌데, 생각보다 내용물사이에 체결력(?!)이 약해서 커팅하면서 흘러나오는 소스들 때문에 굉장히 난잡해져서 난감하더군요. 커팅은 하지만 어느정도 버거를 먹는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시작은 버거였으나, 후에는 그냥 해체작업해서 하나하나 집어먹게 되더군요 ㅠ_ㅠ
그리고 칠리소스는, 매콤하면서 조금은 달콤한 느낌이 매력적인데, 매콤함이 많이 강했어요. 입속에서 쏘는 느낌이 강해서, 매운맛에 약한 여자친구에게 쉽사리 건네지 못하겠더군요. 생각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맛은 괜찮았습니다.
확실하게 매콤한쪽이 좋으신 분이라면 추천할만 하겠습니다, 먹는데 굉장히 지저분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지금 보니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베이컨 or 베이컨 해쉬브라운 일겁니다. 오히려 이쪽은 깔끔하게 먹을만하더군요. 역시나 부스러지기 쉽습니다만, 소스가 많은 칠리에 비해선 괜찮게 커팅이 가능한 편이었어요. 헌데 이쪽의 경우엔 약간의 문제가 '양파'였습니다. 너무 매웠어요. 양파를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빼고 먹을 정도로 향이 강해서 어울림이 전혀 없었습니다. 원래 그런 것인지, 식재료상의 미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양파는 못먹었습니다.
사진을 봐도 알겠지만, 가격만큼 왜소함을 자랑(?!) 합니다. 수제버거들이 보통 메뉴하나로 어느정도 포만감을 주는 반면, 더 조의 경우는 여성분들이 아닌이상 추가메뉴는 필수가 아닐까 싶네요. 저희야 가볍게 먹고 나올 생각이었기에 이정도로 만족했습니다만 :)
약간의 저렴한 가격에서 오는 아쉬움들이 보이는 더 조 였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나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첫인상은 모르겠지만, 조금 더 친숙해지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기는 하더군요. 기회가 되면 다른메뉴를 한번 먹어보고 싶긴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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