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s Cafe. 딩동 (Ding Dong)
Posted 2010. 10. 9. 01:32, Filed under: Ð "Restaurants"/Ħ. Cafe홍대's Cafe
난 개인적으로, 카페중에선 북카페에 가까운 곳을 좋아한다. 조금은 투박한 듯한 인테리어가 좋기 때문이 첫번째, 그리고 읽을 거리가 많아 시간 보내기에 참 좋다는 것이 두번째, 조용하다는 것이 세번째 이유다.
홍대에서는 Le.A를 참 좋아한다. 세가지 다 충족되는 곳 중의 하나이기 때문. 그러다가, 카페 딩동에 대한 소개를 조금 들어보면서, 한번쯤 가보고 싶다고 생각만하다가.. 우연찮게 발견하고 기억해냈다.
찾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편인데, 의외로 '잘 안보여서' 근처까지 가고도 잘 못보는 수가 있다. 겉보기엔 크게 다른 주택과 차이가 그다지 없는데다가, 저녁때인경우에.. 조명장치도 별반 없기때문. 눈에 불을 켜고 다닐 필요가 있다.
잘 안보면 그냥 지나친다.
실내로 처음 들어갔을 때 느낌은, 조금 어수선하다는 것? 세련되고, 정돈된 느낌보다는 좋아하는 것들이 마구 널려 있는 느낌. '마음껏 꾸민 나만의 인테리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칙칙하지만, 따듯한 색감이 좋은 벽면과, 마치 세계 여행객들이 중간에 거쳐가는 휴게소 인것처럼 꾸며져 있는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산만하지만, 그 안에서 나름 딩동만의 색깔을 찾아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딩동은, '여행까페' 라는 테마를 가지고 운영되는 곳이다. 그래서 인테리어가 그렇게 되어있었기도 했지만, 벽면에 꼽혀 있는 책들은 대부분이 여행관련 서적이다. 기행문일 수도 있고, 실제 여행지의 정보들을 추린 정보지일 수도 있다. 일단 여행 비스무리한 것들은 다 모아놓은 느낌. 생각보다 서적이 다양하지는 못한 편이다.
여행까페라는 테마가, 인테리어 위주의 설정인듯하고, '북카페'의 이미지로는 조금 약하지 않을까.
일단, 다양하다는 건 장점. 서점에가서도 사실 구매해 보기는 쉽지 않은 것들이긴 하다.
특이하게 의자가 아닌 바닥에 앉았다. 한쪽 구석에 자리가나서, 벽을 등지고 앉으니 솔솔 잠까지 오던.. ㅎㅎ 좌석 배치나 방석, 테이블 등이 정말 제각각이라, 산만하다는 느낌은 저버릴 수가 없었다. 그것이 매력이라면 매력이긴 하지만 :)
음료는 달달한 놈으로. 오랜만에 초코칩 모카를 시켰는데 음...초코칩이 너무 많아 ㄱ-. 좋다면 좋은거긴 하지만; 씹히는게 많으니 마시는 느낌이 덜해서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역효과 였던듯.
꼭 이런데 글쓰는 사람들이 있다. 뭐, 카페분위기는 이런 것들도 매력적인 요소중 하나겠지만 :)
카페 딩동은 '여행'을 테마로 한 카페다. 북카페의 성격도 약간 띄고 있긴하지만, 그 기능보다는 인테리어나 분위기 등에 더더욱 신경쓴 느낌이다. 좌석은 꽤 있는 편인데, 의자가 아닌 좌식은 편안한듯...하면서도 또 의외로 오래 앉아있기 쉽지 않은 편이었다. 그래도 느낌은 좋은편. 옛날 어린시절 공부방에 앉아 있던 그런 추억이 생각나는 공간이었다.
다양한 컨셉의 카페가 널려있는 홍대에서 딩동 역시, 그나름의 매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나에게는 어떨지 잘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그만의 '아지트'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기분좋은 까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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