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Ħ. 신촌 미정국수, 멸치국수 잘하는 집.. 다른 국수는..?

43번째 店

개인적으로 국수와 김밥은 킬러수준이라, 나오는 죽죽 흡입할 정도로 좋아하는지라, 일단 국수집을 보면 눈이 반짝 +_+.

신촌을 거닐다가, 새롭게 나온 국수집 프랜차이즈가 생겨서 바로 들어가 보았다.

미정국수. 멸치국수 잘하는 집이라고 말하고 있는 국수집. 0410 써있는 것을 보아하니, 해물떡찜, 홍콩반점에 이은 새로운 프렌차이즈 인듯. 개인적으로 해물떡찜도 괜찮았고, 홍콩반점의 짬뽕도 매우좋아했기때문에, 기대심리 가득하여 들어갔다.

뭐, 분위기부터 멸치국수가 최고라고 부르짖고 있는 곳이지만..

일단 국수하면 비빔국수부터 먹고보는 나 -_-a. 고추장양념에 김치송송썰어 넣어 만든 시원한 비빔국수를 제일 좋아하기에, 미련없이 선택했다. 이날은, 여자친구도 똑같이 비빔국수를 주문.

바형태의 좁지만 요리사와 접점에 있는 밥집은 참 아늑하게 느껴지는 편이다. 미정국수는 국수브렌드지만, 일본에서 자주 보던 방식의 가게 디자인을 채택한듯. 기본적으로 주문을 표를끊어서 해야한다는 점이 그렇고, 이런식의 식사 분위기도 그렇고. 마치 일본 라멘집이 온 분위기다.

나는 잔돈 맞추려고 이것저것 주머니 뒤져서 표를 끊어다가 주문했는데, 어떤분이 카드를 들이밀자 허겁지겁 휴대용 카드계산기 들고 나와 계산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웠다. 하질 말든지.. 뭐하러 자판기는 만들었는지. 주문+계산하는 인원을 없애고, 요리와 접대 서비스에 충실하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시스템일진데, 무슨소용인지.

국수만으로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서 추가로 주문한 주먹밥. 꽤나 먹음직..

으음...

주먹밥이라기보다 과자 느낌이 더 많이 났다. 밥안에 튀김부스러기를 너무 많이 넣은듯. 주먹밥을 씹을때의 그런 풍성함이 없고, 그냥 부서지는 느낌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맛은 뭐 그냥그냥..

주문한 비빔국수..

보자마자 '내취향은 절대아니군'. ~_~

비빔국수는 기본적으로 조금 심플한 조합의 양념+김치로 국수맛을 살린다고 생각했는데.. 주먹밥에 들어갔던 튀김부스러기도 좀 걸리적 거렸고, 특히나 엄청난양의 양파 -_-. 개인적으로 이런식으로 양파들어간 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지라. 완벽하게 다 걸러내고 먹었다. 그래도 국수에 양파향이 흐느적하니 묻어나왔지만..

저런 양파를 잘 먹는 여자친구도 맛이 그저그렇다고 하니, 양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도 그냥 그런정도인듯.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다시 먹기 힘들듯하다.

멸치국수가 자신있다고 간판에 걸었으니, 언젠가 한번 그냥 멸치국수먹으러 가볼 생각이긴한데, 그것만큼은 맛있었으면 좋겠다. 0410 브랜드의 음식들이 꽤나 마음에 들었었는데, 여기는 아직 아닌듯..

메인메뉴는 안먹어봤으니, 멸치국수 먹어보고나서 다시 가게될지 결정해봐야 할 듯. 3월이니 만들어진지 이제 꽤 됐는데, 시원해질때 되면 다시한번 가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