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Ħ. 홍대 비너스 키친, 오키나와 요리 그리고 일본의 가정식.

41번째 店

특별한 음식을 먹고싶은 분들을 위한 곳.

홍대 비너스 키친. 이제는 꽤나 유명한 명소가 된 곳이긴 하지만.. 특별한 맛을 지닌 곳이다. '일식' 하면 떠오르는 흔한 메뉴들.. 우동/초밥/가츠동/라멘 등에서 벗어나, 오키나와 가정식을 기반으로 한 일본의 음식들을 제공하는 곳.

정말로 '특별한 일본식 밥집'이다. 일본 도쿄의 '오키나와 식당' 같은 느낌.

실내디자인부터가 느낌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환하고, 넓직한 구조에 시원한 스타일의 탁자 구도로 마치 해변가 식당에 온듯한 기분이 든다.

비너스키친은 샐러드바가 무료로 제공된다. 사실, 야채의 상태는 그리 좋다고 보기 힘들지만, 빵은 괜찮은 편이다. 식사가 나오기전에, 가볍게 먹기엔 안성맞춤.

메뉴가 너무많아 뭘 골랐는지 잊어버렸지만 -_- 하나는 비너스 가정식. 매일 변경되는 가정식 메뉴는, 선택사항이 부족할때 택하기엔 괜찮다고 생각된다. 물론, 좋아하는 메뉴가 있다면 말이 다르겠지만.

밥과 튀김이 따로도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던 아쉬운 메뉴. 상큼함을 더하려다 밥맛을 잃어버렸다. 차라리, 밥과 따로였으면 훌륭했을 듯. 쏘는향이 강했던 것도, 개인적인 취향과 좀 안맞았기에 더욱 그렇게 느꼈을지도.

오히려 이쪽이 덮밥과는 더욱 어울리는 메뉴였다. 적당히 달착지근하나, 강하지 않아서 밥도둑정도로 손색이 없는 수준.

오키나와 요리하면 흔히 떠올리게되는 고야참플같은 특색있는 메뉴들도 있긴했지만, 입이 워낙에 짧은지라 도전해볼 생각은 차마해보지 못한것이 조금 아쉽다. 도전의식을 가지고 먹어보면 괜찮은 것을 발견할지도? 워낙에 메뉴의 종류가 많아서 -_-!

한식하면 - 찌개류, 일식하면 - 동,덮밥류, 중식하면 - 짜장면이 흔히 생각나는 그런 공식에서 벗어나, 조금은 특별한 일본식 밥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너스 키친. 참 특별함이 마음에 들어 가게 되었지만, 특별함이 익숙함으로 변화해 나아가기엔 아직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긴하다. 그래도, 워낙에 인상이 마음에 들었던 곳이라, 계속해서 조금씩 도전해볼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