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Ħ. 건대입구 새마을식당, 7분돼지김치찌개 덕분에 밥집으로도 최고!
Posted 2010. 7. 6. 00:50, Filed under: Ð "Restaurants"/Ħ. 맛집기행일곱번째 店
상호명에서 느껴지는 구수한 느낌. 최근 유행처럼 프랜차이즈 매장이 들어서고 있는 인기 맛집이다.
새마을 식당 건대입구점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깔끔한 느낌이었다. 다만, 식당을 찾기전에 다양한 정보를 섭렵하던 중,건대입구점의 열탄불고기 양이 이상하게 적었다, 고기집에 깻잎이 없다는게 말이 되는가등등의 컴플레인 사연들을 접하게 되었다. (방문 약 2주일전)
맛집을 찾아가게 되면, 항상 즐거운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직접 느끼지 않고 다른이의 말만 듣고 혹하는 것도 좋은 태도가 아니었기에 한번 찾아가보기로 했다. (컴플레인 사연에 '죄송합니다. 빠른시일내로 시정조치하겠습니다'하는 본가측의 코멘트가 달려있었기에 어떤 시정이 있었는가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새마을식당의 인테리어는 간단하다. 붉은바탕의 '새마을'. 다른 여러가지 포인트들도 많겠지만,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띄고 기억나는것은 이것이다. 새마을 운동 시절이 생각난다고 하는데, 사실 옛스러운 인테리어와, '새마을'이라는 글자에서 오는 이미지가 그럴뿐이지, 붉은 바탕의 흰색 저 글자가 그 의미인지는 조금 아리송하다. 새마을 운동을 직접 겪은 세대가 아니라서 그런가. 단지 기억나는 것은 녹색바탕의 깃발뿐.
바로 이것
때문에, 옛스러운 인테리어로 오래전부터 다니던 단골집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붉은 바탕의 흰색 글씨의 '새마을' 에서 오는 강렬한 이미지가 뇌리에 박히는. 의도야 어떻든, 마케팅적으로선 굉장히 좋은 프랜차이즈업체라고 생각했다.
.....(이상하게 잡설이 길다)
어쨌든, 메뉴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전면에 내세운것은 세가지. '열탄불고기' 와 '7분 돼지김치' 그리고 '냉김치이말이국수' 다. 보통 열탄불고기와 돼지김치를 주로 선택하는 것 같았지만, 날도 덥고 해서, 열탄과 김치말이 국수로 선택했다.
열탄불고기는 숯위에, 고추장으로 양념한 (물론 어느정도의 비전양념일거라고 생각한다) 대패삼겹을 구워먹는것. 그렇다. '고추장 대패삼겹살' 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대패삼겹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대박집' 같은 프랜차이즈업체처럼 아예 '싸다'라는 것을 각인시켜주지 않는 한, 같은 1인분이라도 차이가 심한것이 대패삼겹이기에. (대패삼겹 1인분먹고 배부른 사람 절대 없다) 대패삼겹이 맛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삼겹과 는 다르게, 쉽게 굽고 먹기도 편하고 쌈해먹기 안성맞춤이라는건 잘 안다) '같은가격' 주고 대패 삼겹 먹는 '짓'은 절대 안하는 주의라는 것.
다행스럽게도 (이날 여자친구와 열탄3인분+김치말이1개+공기밥1개 먹었다. 26000원. 나쁘지 않지만 싼가격이라고는 볼 수 없다) 적절히 고추장양념이 된 열탄불고기는 3인분정도로 포만감을 느낄수 있었다. (물론 김치말이 국수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한다. 1인분에 150g이니, 기본적으로 적은 양이기도 하고, 고기만 먹었다고 본다면 5인분은 먹었을듯)
*. 양이 적다는 점에는 비교대상이 없긴하지만, 성질날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비싸다고 느껴지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 쌈 기본메뉴에 깻잎이 포함되어 있었다. (한 블로거는 건대 새마을식당에서 '깻잎은 없다'라고 했다고 불만을 표출했었다)
대패삼겹이 좋다면, 쌈밥집을 가든가, 아예 가격대를 낮춘 곳에 가기를 추천하지만, 이정도 맛을 가진 곳이라면 한두번쯤 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감을 조금 안고 간것은 사실이었지만, 꽤나 만족스럽게 먹고 나왔다.)
대패는 역시 파절임에 싸먹는 것이 최고
그리고 김치말이 국수. 더운 여름에 먹기 딱 좋은 메뉴였다. '양도 푸짐'. 생각해보면, 새마을식당에서 식사를 할때는 적은 양의 열탄불고기와 추가메뉴를 통해 포만감을 높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보면 메뉴도 그것을 노린듯하고)
단점이라면, 시큼함이 조금 강했던 것. 뭐 냉면에도 식초를 잘 안뿌려먹는 취향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은 들지만..
아.
냉면하니까 생각났는데, 최근 유행하고 있는 불쌈냉면의 반대격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냉면+갈비. 여긴 대패+냉국수.비슷하지 않은가) 그만큼 잘어울렸다는 것.
또 다른 유명한 메뉴인 7분돼지김치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른 곳에 있는 매장을 통해 한번 가볼 생각이다. (안그래도 어딜 가든 보이는 것이 새마을 식당이다.)
요약해보면..
1. 건대입구점의 불만사항에 대해 보고 나서 약간의 불안감을 안고 갔지만,
그 점에 관해서 시정이 확실히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족했다.
2. 특별할 것 없는 메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강렬한 인테리어와 단순화된 메뉴로 특징을 잘살렸고 맛도 괜찮았다.
3. '다들 잘모르는 곳이지만, 여기 맛좋아요~' 가 아니라 '눈에 띄는 유명한 곳인 만큼 괜찮아요~'가 되겠다.
4. 다른메뉴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열탄불고기 만으로 해결하기엔 역시.. 비싸다고 생각한다.
5. '식당' 이라는 이름처럼, 고기 구워먹자는 일념하에 가기 보다,
한끼 식사를 고기와 함께한다는 마인드가 좋겠다.
6. 돼지김치도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7. 인테리어가 구수하다고 가격도 구수하지는 않다. 요즘 제일 비싼 술집이 '포장마차'다.
그 점에 관해서 시정이 확실히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족했다.
2. 특별할 것 없는 메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강렬한 인테리어와 단순화된 메뉴로 특징을 잘살렸고 맛도 괜찮았다.
3. '다들 잘모르는 곳이지만, 여기 맛좋아요~' 가 아니라 '눈에 띄는 유명한 곳인 만큼 괜찮아요~'가 되겠다.
4. 다른메뉴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열탄불고기 만으로 해결하기엔 역시.. 비싸다고 생각한다.
5. '식당' 이라는 이름처럼, 고기 구워먹자는 일념하에 가기 보다,
한끼 식사를 고기와 함께한다는 마인드가 좋겠다.
6. 돼지김치도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7. 인테리어가 구수하다고 가격도 구수하지는 않다. 요즘 제일 비싼 술집이 '포장마차'다.
뱀다리 *. 갱신해서하나 추가하자면, 7분 돼지김치는 ... 참 맛있다 -_-+ 오히려 이게 주력인듯. 고기2인분에 되지김치+밥두공기면 최고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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