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은 변신중
Posted 2009. 8. 3. 00:44, Filed under: Ð "Episode"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사업에 서울시, 화성산업 고발된 사연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사업, 법 검토도 안했나, 뒤늦게 불법 논란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은 97년 조성된 최초의 생태공원이다. 생태공원이 도시공원과 차이가 있다면, 자연친화적인, 안식을 위해 강제로 조성된 도시공원과는 다르게 최대한 자연의 모습을 유지하려고 보호하면서 학습적인 효과도 높일 수 있다는데 있다.
단점이 있다면, 생태공원은 '공원'이긴하지만, 자연을 유지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곳이다보니, 일반적인 도시공원과는 다르게 홍보에 중점을 두지 않아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데 있고, 방문자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역시 최소화하고 있다는데 있다.
서울에 30년 가까이 살면서도 생태공원이 무엇인지조차 몰랐었는데, 우연찮게 발견하여 가보고자 했다. 하지만..
멀리서 내려다보이는 공원은, 조용하고 아름답게 보였으나, '공사중'이라는 안내표시가 붙어있었다. 서울시장의 '서울 르네상스' 라는 명목으로 샛강생태공원이 '변신'을 한다는 것이었다. 기간은 올해 12월안으로..
'한강르네상스' 라는 명목으로 서울의 많은 곳들이 변화하고 있다. 멋지게 탈바꿈한 곳도 있고, 반발을 일으키는 곳도 있다. 대한민국의 중심도시가 단순한 회색빛 대도시에 그치려 하고 있지않다는데서 좋은 생각임에는 틀림없다. 정치적 목적이라든가 하는 이유를 떠나서, 어쨌든 변화하는 모습은 기대감이 든다.
다만,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은 그 취지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태공원의 본래 취지. 자연 그 상태를 유지하고 보호하면서, 학문적 가치를 높이고 학습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그 취지가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변신하려는 모습도 좋고, 이번 생태공원 조성의 목적 역시, 더 훌륭한 녹지를 조성하는데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현재 조성되어 있는 공간이 공사현장으로 탈바꿈한다는데서 불안감이 크고, 단순한 녹지 조성이 아니라 본격적인 대형 공원화 하려는 모습이 보이는데 문제가 있다.
지금까지의 생태공원이 '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개발을 묶어 자연을 보호한다는 것이었다면, 이번 조성사업은 아무래도 인위적인 '자연학습장 명목의 새로운 관광명소 개발'이라고 느껴진다는 것이다. 녹지를 보호하는데 목적이 있다지만, 더욱 방문자 편의를 위한 아름답지만 인위적인 시설들이 생겨날테고, 그만큼 관광명소화되어 학습장체험이라는 명목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게 되면, 글쎄.. 이름만 생태공원으로 남을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후에 모든것이 완료되고 나면, 출사하기도 좋고, 데이트 하기도 좋고, 가족들의 쉼터로도 좋고, 좋은 자연학습장이 되어 좋고,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탄생되어 좋을 것이다.
헌데, 비가와서 강이 범람하면 그 상태 그대로 물에 잠기고, 그 안에서 새로운 생명들이 태어나고 죽어가기를 반복하고, 철새들이 들어와 쉬어가고, 서울 한복판이 아닌것만 같은 자연적인 모습은 새로운 생태공원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부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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