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하르Ð vs 럽냥 보드게임 대전 (카탄의 라이벌)
Posted 2012. 12. 28. 17:46, Filed under: Ð "Board Game"/Ħ. Vs 럽냥, 사생결단
보드게임을 어느정도 구매하고나서부터는, 이제 장소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혼전까지는 그래서 좀 자제하기로 했고, 최근엔 2인플레이에 최적화된 게임을 주로 구매하는 편입니다. 장소 문제도 있고, 집에서가 아닌 들고나가서 즐겨야 하는 핸디캡을 감수하기엔 빅박스가 부담스럽거든요.
그래서 구매한 카탄 라이벌을 플레이해보았습니다. 몇몇 블로거들을 통해 잠보와 더불어 2인게임의 한계점을 극복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는지라 한번 플레이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보드피아에서 판매하더군요. :)
카탄의 라이벌은 기본판 + 약간의 확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본판만 즐기면 예전의 카탄 분위기를 불씬 풍기는 플레이가 가능하죠. 각 플레이어는 2개의 거점과 1개의 도로 그리고 6개의 자원공급처를 지정된 위치에 맞게 세팅하여 시작하게 됩니다. 이 위치세팅이 중요하고, 카드게임임에도 엄청난 자리가 필요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두개의 주사위를 굴리게 됩니다. 일반 주사위는 눈에 해당하는 자원을 얻게 되고 (이점은 카탄과 같습니다). 또하나는 이벤트 주사위 입니다. 자원을 추가로 얻거나, 반대로 뺏기기도 하고, 나에게 이익이 되기도, 상대에게 이익이되기도 하는 장치가 됩니다.
카탄의 기본은 주사위를 통한 자원수급, 상대와의 교역, 그리고 도시-도로의 위치선정 및 운빨이 중요합니다만, 2인전용인 카탄에서 교역은 건설을 통해서 확장됩니다. 기본적인 자원 3개내고 1개 교환의 형식은 취하되, 상대와의 교역을 해결하는게 중요하거든요. (2인에서 1:1 교환이 될리가 없죠) 이 때 필요한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 건물들을 지어서 바리에이션을 늘려가는 것입니다.
카탄의 라이벌은 거점의 위 아래 위치에 2개씩 건물을 지을 수 있고, 추가로 짓기위해선 거점 좌,우에 도로를 짓고 또 거점을 하나 늘려야 다시 상,하단에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런 건물에는 자원교역을 수월하게 해주는 카드나, 상대방과의 이벤트에서 우위를 점하게 하는 인물 카드, 자원 수급량을 늘려주는 카드 등이 있습니다. 인물카드의 표식 숫자를 통해서 카탄게임에 존재했던 기사나 롱기스트로드 의 추가점수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추가로 이벤트에서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자원 수급에 관해선 주사위 눈에 따라 얻는 자원량을 늘리는 카드 (본 게임에 거점이 2개 설치된 효과), 교역 효과 (해변가에 거점을 지은 효과) 카드등의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가운데 라인에 지정된 도로, 건물, 도시 카드등은 본게임과 비하지만 약간은 다른 자원을 필요로 합니다. 점수는 같아요. 거점은 1점 도시는 2점. 도시로 업그레이드하게 되면, 건물카드를 상,하단에 1장씩 더 배치할 수 있게됩니다. 자리는 점점 더 넓어지기만 하죠 :)그 아래 4가지 덱은 액션카드가 됩니다. 플레이어는 랜덤으로 한 덱에서 원하는 카드를 가져와서 플레이하게 됩니다. 건물카드, 액션카드들이 포진해 있습니다만, 원하는 만큼 (자원이 허락하는대로, 본게임과 같죠) 사용하고 다시 카드를 충전해 갑니다. 마음에 들지않으면 교환도 가능합니다. 자신의 테크를 위해서 가지고 있을 카드들을 잘 정돈해야겠죠.
사진의 자원은 제가 임의로 보드피아에 방문한 김에 구입해왔습니다. 원래는 카드를 돌려가면서 숫자를 표현하는데, 엄청나게 귀찮은 작업이지요. 그래서 컴포를 샀습니다. 투자한 효과를 제대로 보내요 :)
최종적으로는 제가 도시3개+ 기사로 점수를 달성해 승리했습니다. 기본형 카탄의 라이벌은 적응하기 매우 쉽네요. 거기에 생각보다 플레이 타임도 짧은 편입니다. 다만 이 라이벌의 맛을 느끼기엔 확실히 부족함을 보입니다. 패턴이 정해져 있고, 쓸만한 액션카드들도 한정적이라서, 거의 비슷한 양상에 주사위 빨이 크게 작용하거든요.
확장을 추가해서 돌리게 되면 분명히 좀 더 바리에이션이 늘어나고 고민거리가 늘어갈 것 같습니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플레이였습니다. 전 카탄이라는 게임을 매우 좋아합니다만, 항상 사림수가 될 때나 플레이하는 것이 아쉬웠거든요. (전 아직도 모임 있으면 카탄을 들고갑니다). 2인 카탄의 라이벌 덕분에 좀 더 다양한 상황에서 카탄을 즐길 수 있게 되서 행복하네요.
기본 확장은 한글화가 되어 있는데, 추가 확장판은 아직 제대로된 한글화가 없어서 그게 아쉽네요. 우리나라에서 그리 인지도가 높지 못해서 그런 듯 싶습니다 ㅠ_ㅠ. 능력자 분께서 언젠가 등장하시기를 빌며, 일단 기본판에 집중해야겠습니다. 즐거운 플레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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