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Ħ. 신촌 코코로 라멘
Posted 2010. 7. 24. 23:58, Filed under: Ð "Restaurants"/Ħ. 맛집기행25번째 店
오랜만에 일본식 라면을 먹기위해 신촌으로 향했다. 개인적으로 쇼유라면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인데, 어디선가의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코코로 라멘의 라면이 맛있다는 글을 본 듯해서 찾아나섰다.
신촌 코코로라멘
위치는 신촌 현대백화점 좌측 KFC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서다보면나오는 공원을끼고 좌회전해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찾기는 쉬운편. 코코로라멘은, 한국에서는 보기 쉽지 않지만 일본의 음식점에서는 꽤느 자주 볼 수 있는, 자동판매형 메뉴주문으로 음식을 주문하게 되어있다.
홀에서 서빙하고, 주문을 따로 받아야하는 일손을 줄일 수도 있고, 주방에서 음식을 담당하는 쉐프가 직접적으로 '돈'이나 음식외의 다른 요소들과 접촉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여 깔끔함을 더하고, 음식의 맛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는 시스템이다. 뭐, 인간적인 매력이 덜해진다는 점도 분명 존재하고, 처음 방문하는 사람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
코코로 라멘의 주메뉴는 부타동과 돈코츠라멘이다. 기억이 잘못되어 있었는지, 쇼유라면이 있는 줄알았는데, 돈코츠'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라멘집이다.
돈코츠 라멘
이날 주문한 돈코츠 라멘. 생각하고 갔던 쇼유 라멘은 아니었지만, 돈코츠도 분명 매력적인 라멘이다. 한국사람이 처음 입에 대면 굉장히 느끼하다는 생각과 함께 무언가 입맛에 맞지않는 듯하다는 의견을 내는 사람들이 많긴하나, 한두번 먹다보면 국물의 깊은 맛이 굉장히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라멘의 꽃인 돼지고기 챠슈는 원래 '삶은 고기'를 사용하는데, 코코로 라멘은 야끼 챠슈 즉, '구운 고기'를 사용한다. 코코로 라멘의 특징이기도 한데, 살짝 느끼한 편인 돈코츠와 양념이 적절히 베인 야끼챠슈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아쉬움이 많았던 야끼챠슈 덮밥.
코코로 라멘의 두가지 자랑, 돈코츠와 야끼챠슈에서, 야끼챠슈를 가지고 만들어낸 메뉴인 야끼챠슈 덮밥이다. 야끼챠슈가 꽤나 양념이 잘 배어있는 편이라서, 밥을 먹는데는 뭐 무난했지만, 그냥 무난한 정도에서 머물렀다. 돈코츠 라멘의 토핑 수준에서 굉장히 임팩트가 강한 야끼챠슈는, 덮밥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글쎄. 챠슈 맛은 좋았지만, 밥과 따로노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진한 아쉬움이 들었다.
거기에 내가 부타동을 너무나도 좋아했기에, 애매한 수준의 부타동이어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쇼유라면을 보고갔다가 돈코츠를 만나서 순간의 아쉬움이 들었지만, 야끼챠슈와의 환상적인 궁합으로 그 아쉬움이 충분히 메워지고도 남았던 맛있는 돈코츠 라멘. 조연으로서 빛을 발하는 야끼 챠슈가 주연으로는 미흡하다는 점은 아까웠지만, 작은 규모의, 맛으로 승부하는 고집있는 라멘집 답게 훌륭한 돈코츠 라멘 하나로도, 찾아가서 후루룩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억에 남는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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