Ð "Restaurants"/Ħ. 맛집기행

맛집기행 Ħ. 대학로 스테이키 팬, 가격대비로 괜찮은 스테이크

하르Ð 2010. 8. 27. 23:52

45번째 店


혜화 방면은 집에서 이동하기가 매우 껄끄러운관계로, 대학생 시절부터 거의 가지 않는 곳이지만, 창경궁에 놀러간김에 잠시 허기를 채우러 들어갔던 곳.

광고에서 저렴함을 강조하는 것이 마음에 들어, 무작정 들어가 보았다. 입구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주문하면 음료 공짜로 주는 쿠폰을 낼름 주시기도 했고 :)


먹고나서의 느낌은, 정말 TV방영을 했을까 싶다는 거였지만, 뭐 일단 허긴배를 가볍게(?!) 채울 요량이었기에, 내키는 대로 입점.

굉장히 저렴한 메뉴도 있었지만 (5,000원) 조금 느낌 좋다싶으면 가격이 올라가서 뭐, 그냥 그런정도의 가격이었다. 스테이크인데 이정도라면 저렴하긴 하지만.

반찬과 식전빵도 그럭저럭. 딱 그정도 가격대의 느낌이었다. 뭐 실망할 수준이라고 보긴 힘들고, 워낙 모닝빵을 좋아하는지라 :)

가게 인테리어는, 무난했고, 스테이키 팬의 마스코트 인듯한 상징마크가 두둥실 떠다니고 있었다. 마치 크럼플러 로고 같은 느낌.

으음... 가격이 낮으니, '이정도면 가격대 괜찮지 않나' 싶긴 한데, 그럼에도 역시 햄버거 패티 먹는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많이 아쉽다. 데미그라스 소스는 너무 달아서 다 먹는데 뱃속에서 부담을 느꼈을 정도.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정도의 맛이었다. 허기채우는데는 뭐 적당한데, 저렴한 메뉴로 생각하고 만원내고 먹으면 모를까, 고급메뉴를 2만원이상주고(2명기준) 먹으라면, 글쎄.

저렴한 가격에, 적당하거나 좀더 괜찮은 느낌의 음식으로 판단하면 나쁘지 않고, 5000원 밥값에 고기먹는 셈치고 좋은 수준인데, 이게 10000원이 넘어가는 메뉴를 고르게되면 입장이 달라진다. 차라리 저렴한 메뉴를 다~양하게 만들었으면 괜찮다고 생각이 들 듯하다. 가격만큼의 수준을 생각하고 입점한 것이 되니까. 뭔가 변화가 좀 더 생긴다면 나름대로 좋지 않을까..

내 입장에서는... 데미그라스 소스가 일단 너무 달아서 입맛에 안맞았기에 다시 가기가 좀 꺼려지긴 한다. 제일 좋아하는 소스가 안맞는데 다른 것을 도전해볼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