Ð120510 강서지부 보드게임 PLAY (어센션, 플래시포인트, 월넛그로브)
Posted 2012. 12. 7. 16:49, Filed under: Ð "Board Game"/Ħ. 보드게임 합숙훈련
새롭게 강서지부에 입고된 게임이 있다해서 잠시 놀러갔습니다. 몸푸는 겸 어센션부터 펴들었지만 말이죠.
이번엔 드디어 한글화를 끝마친 (...) 영혼의 폭풍을 함께 플레이했습니다. '트로피 몬스터' 와 '이벤트' 가 추가되어 있더군요. 이벤트는 운영되고 있는 현 상황에 +- 요소를 넣어주는 감초 같은 역할을 하고, 트로피 몬스터는 단순 승점에 불과했던 몬스터를 이용하는 시스템입니다. 굉장히 다이내믹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에 들기는 했는데, 역시 아직 적응이 좀 필요할 것 같더군요.
카드에 대한 숙지가 부족한 탓도 있고, 덱이 꼬인 부분도 있고.. 너무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두고두고 플레이 해봐야할텐데, 요즘엔 잘 꺼내지 않게 되었다는 슬픈 진실..ㅠㅠ
최근엔 어센션 플레이가 많이 줄었지만, 보드판과 컴포가 최고인줄 알았던 저에게 카드게임의 매력을 알려준 작품입니다. 덕분에 도미니언 구입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을 정도로 말이죠. 오랜만에 글을 쓰면서 사진을 보니, 또 한판 돌리고 싶군요 :)
다음은 신작 플래시 포인트 입니다. 협동게임치고 꽤나 괜찮은 기억이 있어 구매햇다고 하는데, 어떨까요. 협력게임은 최초이자 정말 열심히 했던 게임으로 '아컴호러'가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저희 모임이 아컴호러를 계기로 보드게임의 맛에 빠지기 시작했으니, 협력게임에 대한 애착도 꽤나 있는 편이긴 한데요. 그러면서도 그 이상의 게임을 발견하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보드게임에 대한 스팩트럼을 넓혀가면 갈 수록, 역시 전략을 고민하거나, 치고받는 쪽이 '즐겁다'는 것을 깨닳았기 때문이죠. 한 목표를 가지고 플레이하는 보드게임의 경우 재미있기도 하지만 확실히 심심하기도 합니다. 압박감이 심하다면, 그것을 극복하기도 합니다만 (아컴호러처럼), 플래시 포인트의 경우 그리 어렵지 않아서 부족함이 많이 보였습니다.
게임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불난집에서 인명을 구출하는거죠. 시간이 지날수록 불은 번지고, 폭발도 일어나서 아군이 화염에 휩싸이기도 하는 위험한 상황이 계속 발생 됩니다. 적당히 불을 끄고, 재빨리 연기를 헤쳐 인명을 구하고, 피난 동선을 같은 팀끼리 확보하고, 그런 재미가 있습니다.
플레이는 기본룰과 어드밴스룰이 있는데, 어드밴스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협력게임이 재미있으려면 심각한 압박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그냥 하고싶은대로 하게 되고, 재미도 찾지 못하거든요. 첫게임이라 기본룰로 했던 것이 패착이었던 것 같습니다. :)
힘을 합치고도 아쉽게 성공하지 못하는 줄타기를 잘해야 협력게임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어드밴스 룰로 도전해서 다시 한번 평가해봐야 겠네요.
다음은 월넛 그로브 입니다. 신작게임 테스터가 된듯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만 ㅋ 재미있는 게임을 즐겨보는 것 자체가 행운이고 행복이죠. 아그리콜라를 제작했던 우베씨의 게임을 모티브로 만든 것처럼 알려져서 저평가 되기도 했던 월넛그로브 입니다만, 나름의 시스템이 독특하고 괜찮은 게임으로 남았습니다.
수확 스타일을 계절로 나눠 접목시킨 월넛그로브는, 봄여름가을겨울로 8년을 보내는 게임입니다. 봄에 땅을 일구고, 여름에 채집하고, 가을에 마을을 돌며 특수행동하고, 겨울에 밥먹이는 느낌으로 1년씩 보냅니다. 게임 시스템만 적응되면 플레이타임이 꽤나 짧은 편입니다. 1시간이면 후딱 끝날 것 같더군요.
하지만, 실제로 땅을 일구는 과정에서 일종의 '심시티'를 고민 해야하고, 마을에서 행동할 때 역시 고민을 많이하게합니다. 좋게 생각하면 밸런스가 좋은거소 나쁘다고 생각하면 뭘 해도 어중간해서 갈피를 쉽게 잡기 힘들다고 할 수 있겠네요.
플레이어는 개인보드 상단을 통해 땅을 일구어 나갑니다. 이 때 심시티가 꽤나 중요한 것이 저 철책처럼 보이는 구역나눔 때문입니다. 일꾼을 지역에 놓는 것으로 관련 자원을 채취하게 되는데, 구역내의 칸수에 따라서 얻는 자원수가 틀려지거든요. 후반에 점수에도 꽤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행동해야합니다. 단순히 하나의 완벽한 틀을 만드는 것만으로 점수로 연결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꼭 칸수 늘리기에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적당히 줄타기를 잘해야합니다.
아쉬운 것은 초판이라 그런지 몰라도 타일의 프린팅이 엉망이었다는데 있습니다. ....라인이 안맞아요 ㄱ-.
전 개인적으로 이런데는 꽤나 민감한지라 스트레스로 다가오더군요. 게임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우베씨의 수확시리즈 같은 듯하면서도 무언가 다르게 느껴지는 독특함도 좋았고, 생각보다 짧게 이루어지는 플레이타임도 괜찮았습니다. 컴포가 아쉬울 뿐이었죠.
다만, 무언가 '명확'함이 부족한 것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이 승점의 다양화, 리플레이성의 강화로 이어진다면 좋을 테지만, 게임을 끝내 놓고도 내가 잘 하긴 한걸까 하는 멍한 생각이 들더군요. 몇번 플레이해봐야 감이 잡힐 것 같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분명 있습니다만, 하나를 진득하게 플레이하기 쉽지않은 환경에 있는 저로선 언젠가 다시 이 게임을 펴면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 같아서.. -ㅅ-
최근들어서 신작이 홍수라고 불리울만큼 (게다가 게임성도 매우 좋은) 보드게임이 성황인지라, 하고 싶은 게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진득하게 플레이하지 못하니 좀 산만해 지는 것 같기도 해요. 제 경우에도 이제 보드게임을 정말 천천히 구매하기로 했고, 한두 작품 괜찮으면 몇번 이상 플레이 해보기로 했습니다. '맛'을 제대로 느껴야 하는데 자꾸 간만 보고 신작, 신작 하는 기분이라 공허함이 더 드는 것같아요. :)
최근에는 명작 게임을 하나씩 구매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추억도 되살리고, 그 나름의 재미를 다시 한번 느껴보려구요. 사람과 하는 보드게임인 만큼, 연말이 지나고 나면 모임도 자주 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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