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Ħ. 건대입구 장독 (순두부 전문점), 전문점이라기보단 가벼운 밥집으로.
Posted 2011. 12. 20. 13:25, Filed under: Ð "Restaurants"/Ħ. 맛집기행92번째 店
한번쯤 가 볼 생각을 하고 있다가, 몸이 좀 허해지기도 하고, 날씨도 받쳐주고 해서 장독에 들렀습니다. 순두부찌개 전문점으로, 메뉴중에 떡갈비가 보이길래 한번쯤 가볼까.. 하던곳이었죠 :)
순두부도 순두부였지만, 떡갈비를 한번 먹어보고 싶었기에, 바로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떡갈비와 순두부가 함께나오는 메뉴로 말이죠. 배가 많이 고픈상황은 아니었기에, 이정도 세트면 둘이 먹을만하다 싶었습니다.
떡갈비가 8,000원이고 순두부가 6,500 원인데 세트가 14,000원이면 500원 할인이네요. (...) 좀 더쓰지.ㅈ
그리고 등장한 세트메뉴. 순두부찌개 전문점에서 흔히 볼수 있는 날달걀도 없고, 누룽지도 없습니다. 조촐한 찌개하나가 전부네요. 순두부만시켜도 이렇게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500원 할인의 대가가 그것이라면 더 문제가 있겠지요.
하지만, 순두부 자체는 꽤 괜찮았습니다. 일반적인 순두부보다는 좀더 칼칼하고 얼큰한 편이었습니다. 여자친구가 날달걀을 못먹는지라 전 항상 두개를 풀어먹어서 그런지 (...) 기본 순두부가 칼칼한 느낌이 꽤나 색다르고 맛나더라구요.
찬도 괜찮았습니다. 바로 구워나온 생선은 아니었지만, 비린내잘잡고 먹을만한 찬으로 나왔고, 나머지 찬들도 맛나게 잘 유지되고 있는듯 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떡갈비. 생각과는 많이 동떨어진 떡갈비에 실망이었습니다. 맛이 없는건 아니었는데, 이정도 패티에 이렇게 양념뿌리면 그냥저냥 하는 맛수준을 넘기는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순두부를 먹자고 생각했으면 좀 괜찮은 느낌이었을지도 모르는데, 떡갈비가 한번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최소한 사진이랑 '비슷'이라도 해야지. 사진이나 모형으로 장난치는 매장가면 기분히 확 상하더라구요. 메뉴사진을 아무리 뚫어지게 봐도 이런 양념은 없습니다. 저렴하게 떡갈비 먹어보려다가 낭패봤네요.
그나마 순두부의 칼칼함이 괜찮아서 밥은 잘 먹고 나왔습니다만,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아서 두번이상 가지는 않을듯 합니다. 차라리 떡갈비 메뉴 같은 것들 빼버리고 특색있는 순두부찌개로 밀고나가는게 어떻나 싶더군요.
특별메뉴를 밀고나가는 정통적인 음식점이라기보다, 그런 음식점인것처럼 광고하는 '분식점' 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나을듯 싶었습니다.
오랜만에 실패한 매장 ㅠ_ㅠ
(현재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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