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神 Ħ. 토키나 19-35mm F3.5-4.5 AF 193 (니콘 마운트) 구입기
Posted 2011. 12. 16. 01:07, Filed under: Ð "지름神"24-70 시그마 렌즈로 오랫동안 사진생활을 하려던 참이었지만, 워낙에 좋은 매물이 눈에 보여서 바로 지르게 된 토키나의 헝그리 광각렌즈 입니다. 풀프레임에서 광각에 해당하는 렌즈로서는 화각이 답답합니다만, 실제로는 제가 촬영했던 그 어떤 사진보다 넓은 화각이기 때문에, 공부할 요량으로 사게 되었습니다.
사진의 대부분이 광각에 가까운 쪽이 많았기 때문에, 테스트겸, 취향살피기겸, 싸니까, 뭐,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서 구매하게 되었던 것이죠. 언젠가 N렌즈를 하나쯤은 구매하고픈 생각입니다만, 그 구매에 후회가 없기 위해서, 저렴한 렌즈로 여러 화각을 경험해보고 싶거든요.
그런데 사실, 풀프레임 광각렌즈에서 '헝그리'라는 단어를 사용할 만한 제품이 그리 많은 것이 아닙니다. 토키나 19-35의 경우에 10만원 정도로 중고구매가 가능하지만, 정말 가뭄에 콩나듯 매물이 나올 정도이고, 그 이상에서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는 탐론 17-35의 경우엔 매물이 뜨는순간 팔립니다. (약 30~35만원), 그보다 높은 가격대의 니콘 17-35로 가자면, 이미 '헝그리'라고 하기엔 조금 민망하죠. 50만원을 넘기니 말입니다.
광각렌즈에 대한 갈증, 호기심은 많았습니다만, 기회는 쉽지 않을거라 예상했고, 천천히 니콘 17-35라도 구해보자고 하던중에, 눈에 띄는 토키나 렌즈. 정말 1초도 생각하지 않고 구매의사를 남겨서 건졌습니다. ^^
워낙에 헝그리 렌즈고, 구형렌즈이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기대는 거의 안했었는데, 사용자분께서 꽤나 잘 사용하신것 같더군요. 흠집도 별로 없이, 상태가 꽤나 좋았습니다. 후드 체결부위가 조금 헐겁다는 느낌이었습니다만, 단순한 세월의 흔적이라고 생각할 정도 였으니 말이죠. 무려 제가 4차인가 5차구매자 인데도..
정품인증은 불가능한 상태였지만, A/S는 가능하다고 하니 큰 문제는 없을듯 싶었습니다. 바로 구매 완료하고, 체결. 테스트.
시그마의 24mm도 크롭바디를 쓰던 저에게 꽤나 넓다고 느꼈는데, 19mm는 대단하더군요. 이게 그래도 좁은건데 말이죠. 확실히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할 듯 싶더군요. 35mm 단렌즈를 처음 만졌던 그때처럼, 순간적윽로 19mm에 대한 공간감이 적응이 안되서 꽤나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연습이 필요한가봅니다.
확실히 야외에서 찍어보니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넓은 공간감과 더불어 약간의 왜곡. 저는 개인적으로 왜곡을 꽤나 재미있게 활용하려는 편이라 (어안처럼 심한 경우 말고), 즐거운 경험이 될 듯 싶었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시야감으로 촬영한다는게 재미있더라구요.
이 왜곡 역시 다루는데 조금 걸릴듯 싶었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식으로 왜곡을 가지고 놀아야 할지는 많은 연습을 거쳐야 할테니까 말이죠. 대부분의 진사분들이, 광각을 포기하시는 경우가, 넓은 화각을 다루는데 익숙치 않아서 (풍경제외), 왜곡을 다루기 쉽지 않아서, 라는데.. 저도 꽤나 가지고 놀다가 정말 제가 즐길 만한 화각인지 알아봐야겠습니다.
이런 경험을 10만원으로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풀프레임에서의 유일한 선택인 토키나 19-35. 화질도, 초점거리도, AF속도도, 모든 것이 한두단계 떨어지는 렌즈입니다만, 다양한 렌즈와 화각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만해도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다행인건, 색감은 꽤 진득한 편입니다. 화질이 조금 떨어져서 색감이 진득한 것이 그래도 낫네요. 투명하기라도 했으면 정말 흐리멍텅할뻔했어요 :)
이제 다양한 상황에서, 아니면 일상에서도 19-35를 자주 들고 다닐 생각입니다. 한계를 느껴보기도하고, 나름의 좋은 사진을 건져보기도 하고, 10만원 뽕도 뽑고 ㅎ_ㅎ. 저렴하지만 좋은 기회가 될 토키나 19-35mm. 꽤나 제곁에 오래 남을듯한 예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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