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Ħ. 건대입구 어부愛구이 (생선구이 전문점)
Posted 2011. 9. 8. 08:30, Filed under: Ð "Restaurants"/Ħ. 맛집기행81번째 店
최근들어 맛을 들인 음식이 하나있습니다. '알탕' 이에요 (...) 사실 알탕을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었습니다. 외관에서 오는 두려움이 일단 첫번째였고, 구경해오던 알탕이 얼큰한 편이 아니라 맑은탕위주의 음식으로 보아왔기에 왠지 저랑은 안어울릴 것 같았죠. 워낙에 경험없는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고 비위도 약하고, 가리는 것도 많은지라, 어쩌다보니 오랫동안 경험할 일이 없더군요.
그러다가 회사에서 간단한 점심회식을 하러 갔을때 알탕을 접해보게 되었습니다. 전 물론 알탕을 시키진 않았어요. 무난하게 동태찌개를 시켰죠 :) 그래도 옆의 동료들이 전부 알탕을 시켰기에, 처음으로 알탕을 접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호오. 생각보다 맛나더군요. 사실, 동태의 곤이도 접해본것이 최근이었는데, 그때 꽤나 좋은 경험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알탕을 접했을때도 부담이 덜했습니다. 상당히 좋았어요. 얼큰한 국물도, 약간은 텁텁한 느낌을 가진 알의 씹는맛도 제 취향과 잘 맞았고.. 이 맛있는걸 왜 지금까지 안먹었나 싶어서 억울하더군요 :)
그 때의 기억이 잠시 떠올라, 건대에서 알탕을 접해볼 수 없을까 찾아보다가, 스타시티의 어부애구이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생선구이 전문점으로 유명한 곳인데, 알탕이 메뉴에 있더라구요. 일반적으로 알탕이 식사메뉴 전문인 곳이 많지 않았는데, 이곳이라면 식사로 먹을 수 있을것 같아서 딱!
알탕은 기본이었고, 생선구이 전문점이니 생선을 하나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다들 좋아하는 생선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선호하는 삼치를 골랐습니다. 두툼한 육질에 담백한 맛이 일품인 생선 ㅎ_ㅎ
찬은 심플하게 준비되었습니다. 다소 아쉬운 구성이었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전형적으로 주메뉴에 집중하도록 만든 찬구성이라, 밥을 먹고 나서는 오히려 신뢰감이 드는 구성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기다리던 삼치구이 등장! 생각보다 더더욱 만족스러웠어요. 양도 푸짐하고, 간도 적절, 구운 상태도 훌륭. 물론 맛도 좋았죠. 생선구이로 식사한 것이 몇년만인지 기억이 안날정도로 오랜만이었는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밥한그릇 뚝딱하게 만드는 생선구이를 드디어 느껴봤네요. 꽤나 자주 가보게 될듯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다만, 오히려 이날의 방문 목적이었던 알탕은 아쉬웠습니다. 생각보다 얼큰함이 부족하기도 했고, 알의 양도 푸짐한편이 아니었습니다. 저렴한 알탕이었으면 나름 괜찮다고 느낄정도라고는 생각하지만, 10,000원의 값어치로서는 글쎄요.. 삼치구이보다 비쌌지만 삼치구이가 몇배는 더 좋았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건대입구의 스타시티에 위치한 어부愛구이는, 다양한 대형 프렌차이즈 음식점들로 가득한 주변환경속에서 꽤나 독특한 음식점입니다. 보통 생선구이하면 지방에서, 골목에서 볼 수 있는 조금은 수수한 느낌의 음식인데, 이런 번화한 푸드코트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특색있고 매력적이더군요.
거기에 생선구이는 정말 괜찮았어요. 맛도, 가격도, 양도 더할나위없이 좋았습니다. 알탕은 뭐, 다른곳 찾아보면 되죠 :) 다음엔 생선구이 먹으러 다시 한번 가봐야겠어요 ㅎ_ㅎ
'Ð "Restaurants" > Ħ. 맛집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집기행 Ħ. 건대입구 홍대돈부리 (2) | 2011.09.14 |
---|---|
맛집기행 Ħ. 홍대 세븐 스프링스 (Seven Springs) (4) | 2011.09.10 |
맛집기행 Ħ. 신촌 니혼만땅 (0) | 2011.09.06 |
맛집기행 Ħ. 홍대 홍기와집 (2) | 2011.09.03 |
맛집기행 Ħ. 건대입구 르 빠니에 블루 (2) | 2011.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