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님께 인사
Posted 2011. 8. 20. 09:00, Filed under: Ð "Photo Story"/Ħ. 이야깃거리홍제동 개미마을에 출사를 나갔다가 길냥이님을 만났습니다. 길냥이님인지 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귀품이 있으셨지요. 마주하는 카메라 렌즈의 시선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고 담담하게 저를 응시했습니다.
어쩌면 그냥 길거리에 앉아있었다고 길냥님이라 오판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근처 주민분들도 잘 알고 계시고, 따로 밥까지 챙겨주시는 모습을 보니 어찌됐든 잘 살아가고 있는 듯 하더군요. 관리도 잘 하고 있는 듯 하고 말이죠. 흐, 딱 이정도의 고양이가 참 예쁘더라구요. 내 취향!
가까이 다가섰더니 조금 귀찮아 하긴 했지만, '흥' 정도의 느낌이 딱 좋았습니다.
따뜻한 햇살아래, 주민분들에게 귀염도 받고, 품위도 유지해가며, 잘살아가고 있는 냥이님. 언젠가 또 볼일이 있겠지요. 아무리봐도 길냥이님은 아닌것 같았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좋아보였으니 그걸로 충분하지요 :)
- 2011년 봄날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Ð "Photo Story" > Ħ. 이야깃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뿌리에게 집이 생긴 날 (2) | 2011.10.09 |
---|---|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어요? (4) | 2010.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