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Ħ. 신촌 초록옹기
Posted 2010. 7. 25. 00:01, Filed under: Ð "Restaurants"/Ħ. 맛집기행26번째 店
한낮에 코코로라멘에서 일식을 맛본뒤, 저녁식사시간이 다가오면서, 매콤~한 한국의 국물이 생각났다. 저녁식사시간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우리네 식단. 우리네 식성.
김치찜이나 찌개류를 먹고 싶어서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은, 초록옹기 라는 점포였다. 초록에서 떠오르는 싱그러움과 옹기에서 떠오르는 진한 한국의 냄새. 슬쩍 입구로 다가가보니, 마침 김치갈비찜이 전문인 곳이렸다. 빙고.
위치는 대략, 신촌 풍물거리의 현대백화점근처 4거리에서, 민들레영토방면으로 올라가다가, 민토 지나서 우측 골목에 보인다.
가게는 저녁식사시간이 한창일때보다는 조금 이른편이어서 한산했다. 메뉴판을 받고 이것저것 골라보았지만, 처음에 생각했던것이 역시 가장 생각이 나던지라, 김치갈비찜 2인분으로 주문했다.
메뉴판이 세련되어, 볼 맛이 난다.
주문한 김치갈비찜 2인분 (14,000원).
잠시 기다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한쪽에서는 셀프서비스로 누룽지를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_+. 후식으로 먹을 것을 기대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매콤, 얼큰한 국물이 바글바글 끓고 있는 모양을 보고있으면, 왜그리 군침이 도는지.
김치갈비찜 2인분에 14000원이라, 생각보다 가격이 무난하다 싶었는데, 기본적으로 양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물론, 그럼에도 둘이 먹기엔 충분한 양이었지만. 매운갈비찜이 아니라, 김치갈비찜이라는 것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 했었는데, 나와보니 감이 왔다.
묵은지를 이용한 진한 김치찌게에 갈비찜이 함께한 모습. 고급 김치찜이라는 뜻이다. 부드럽고 달콤한 갈비찜을 예상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진한 김치찜을 좋아한다면, 일석이조의 훌륭한 음식이었다. 애초에 김치찜을 먹을까 하고 생각하며 돌아다녔기에,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다만 이후에 아쉬웠던 것은.. 손님이 많은 시간대가 아니었음에도, 누룽지가 전혀 (...). 오전에 끓여놓고 방치해놓은 것인지, 시원한 맛도 없고, 거의 남아있지도 않아서 떠먹기도 애매했다. 더군다나, 음식점내부가 꽤나 큰편이라, 주의깊게 살피지 않으면 누룽지가 서비스 되고 있는지 알 수도 없는데, 그런 매장의 장점에 대해서 전혀 언급을 안해주는 서비스는 아쉽게 느껴졌다. 결국 '저거 먹어도 되는 건가요?' 라고 물어서야 알게 되었고, 막상 가지러 갔더니 상태가 별로.
음식점은 주 메뉴의 맛이 제일 중요하다지만, 부수적인 부분들이 조금 아쉬웠던 곳이었다. 물론, 이런 경험이 누구나가 겪는 항상 있는 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다음에 다시 갔을 때는, 좀 더 기대감을 가지고 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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