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 그녀는 정말로 선구자적인 훌륭한 여성일까
Posted 2009. 8. 22. 02:30, Filed under: Ð "Episode"
여행자 한비야씨에 대한 비판 - 과대포장된 시대의 아이콘
한비야, 여행가로서의 비판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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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시절, 매월초가 되면 병사추천도서라는 명목으로 몇권의 책이 보대로 보내진다.
보통 교양서적이고, 감성을 자극 시키는 소설이나, 베스트셀러도 가끔 섞여있다.
이 중에, 참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었었다.
한비야의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그리고 중국견문록.
베낭여행 자체가 그리 활성화 되지 않았던 시기, 여자 혼자서, 게다가 35세의 나이에 보장된 회사를 내던지고 짐을 메고 떠났다는 것 자체가 이미 충분히 화제거리였다.
사실, 그녀는 이후에 베낭여행의 선구자격인 존재가 되다시피 했고, 더해서 여행을 마치고 월드비전의 긴급구호팀장으로 입사하여, 봉사활동을 시작해 '존경할 만한 여성'이 되었다.
물론 그녀는 충분히 훌륭하고, 그녀가 쓴 책들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그러나, 위 포스트를 읽어보면서, 맹목적인 찬양은 확실히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한비야님이 처음 글을 썼을 땐, 에세이의 형식을 빌어 자신의 감성에 한껏 충만한 태도로 임했을것이다. 군대생활이 아무리 더러워도 지나고나면 아름다운 추억이 되는 것처럼, 그녀 역시 돌아보면 위험천만했던 그런 경험들을 아름답게 추억했을 뿐. 실제로는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던, 나쁘게 말해 개념없는, 여행자로서의 매너가 없다고 평가받을 만한 그런 일들을 말이다.
파급효과까지 생각했으면 좋았으련만, 그정도로 신중한 글쓰기 태도를 보이지도 않았고, 당시의 그녀가 그정도로 파급력이 큰 인물이지도 못했던 것도 하나의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비판적인 시선들이 묻혀버릴만큼 그녀의 글은 흥미진진했다.
물론, 독자의 입장에서도 적정한 걸러내기가 필요하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뚜렷한 의식을 가지고 독서에 임하는 것은 아닌만큼, 저자로서도 충분한 주의가 필요했다.
월드비전과의 관계 역시, 그녀가 훌륭한 봉사활동을 하는 인물인 것은 확실하지만, '한비야' 라는 이름만 보고 기부를 하고 계신 많은 분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확실한 사용처등을 공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나처럼 월드비전이, 유니세프 같은 순순한 구호단체로만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뱀다리 Ħ. 황금어장을 보면서, 책으로 알고 있던 한비야 라는 여성이, 생각과는 다르게 무언가 뒤통수를 긁는 듯한 이상한 느낌 (좋은 내용인데 이상하게 감정이 울리지 않는)이 들었던 차에,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좋은 글들을 보게 되어 살짝 묻어간다.
특히. 한비야에 대한 여감 . 가려운 곳을 잘 긁어주셨다. 한비야님을 폄하하고 싶지 않지만, 바로잡아서 볼 것이 있다면 확실히 해야하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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